‘청년실업’, 세계적 골칫거리
영국 청년층 실업자 1992년 이후 최고치 기록
일본도 대졸 ‘백수’ 심각···일본 정부 발 벗고 나서
세계적으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지난해 실업자 수가 250만명을 육박했으며, 특히 청년층 실업자 수가 96만명으로 199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대졸 ‘백수’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일본 노동후생성은 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적으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 독일은 독특한 교육체계로 청년 실업을 극복해 나가고 있어 화제다. 기업과 정부, 연방노동청이 일년에 한 번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회의를 열고 방안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
■ 영국 청년실업 ‘심각’ = 지난해 영국 실업자 수가 250만명을 육박했다고 영국 통계청은 밝혔다.
영국은 같은 기간 취업자 수가 6만9000명 줄어 2909만명으로 감소한 반면 실업자는 4만9000명 늘어나 25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16~24세 청년층 실업자 수가 95만1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20.3%로 지난 199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청년실업률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6개월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도 7200명 늘어난 96만300명으로 나타났다.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공공부문의 일자리가 감소했는데 민간 부문이 이를 흡수하지 못해 실업자 수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향후 4년간 공공부문 일자리 50만개를 줄이는 긴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상공회의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컨은 “취업자는 줄어들고 비경제활동인구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실업자 수가 올해 2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조합 상급단체인 노동조합회의(TUC) 브렌단 바버 위원장은 “ 청년 5명 중 1명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어 고용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
■ 일본, 대졸 '백수' 갈수록 늘어 = 일본의 청년실업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일본 노동후생성과 문부과학성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는 3월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들 가운데 취업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8.8%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4.3%포인트 줄어든 것 수치며, 1996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대학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률은 45.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수치도 지난해 2.1%포인트 낮아졌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남학생 취업률의 경우 지난해 대비 2.9%포인트 낮아진 70.1%였다. 여성은 이보다 낮은 67.4%를 나타냈다. 여성 졸업예정자의 취업률은 지난해 대비 5.8%포인트나 떨어졌다.
4년제 국립대 졸업예정자는 76.7%의 취업률을 기록한 반면 사립대는 66.3%에 불과했다. 전공별로는 과학과 공학 전공자의 취업률이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인 7.3%포인트 떨어졌으며, 인문학 전공자들의 취업률 감소폭은 3.7%포인트에 그쳤다. 그러나 전체 취업률은 68.3%로 공학 전공자들의 71.3%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노동후생성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교·대학 신규 졸업자를 채용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오는 3월부터 두 달간 일시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며, 중소기업의 채용박람회도 열릴 예정이다.
■ 독일, 정부 노력으로 청년실업 극복 = 세계적으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가운데 독일은 독특한 교육체계로 청년 실업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독일의 청년실업률은 2000년 8.4%에서 2005년에는 15.2%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2006년부터 13.6%, 2007년 11.7%, 2008년 10.4%로 낮아지고 있다.
청년 실업 하락은 성별 구분 없이 비슷한 수준이다. 남성의 경우 2000년 9.2%에서 2005년 16.1%로 급등했다가 2006년 14.3%, 2007년 12.2%, 2008년 10.7%로 감소했다. 여성도 같은 기간 7.5%에서 14.0%로 치솟았다가 12.6%, 11.1%, 10.0%로 줄었다.
OECD 회원국 청년실업률은 2007년부터 2009년 사이 4,9%에서 18.4%로 증가했다. 뉴질랜드와 스웨덴, 룩셈부르크의 경우 청년실업률이 성인실업률의 4배 이상이다. 그러나 독일은 1.3배에 그쳤다고 OECD는 발표했다.
독일연방노동청 조사에서도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실업자는 293만117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8%(28만4223명) 줄어들었다. 그러나 15∼25세의 실업자는 26만240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대비 18.7%(6만344명) 감소했다.
독일은 청년실업률 감소는 '견습제도의 성공적 운영'이라고 밝혔다. 독일 연방노동청장 롤프 슈타일은 “견습시스템은 기업과 정부, 연방노동청의 ‘톱니바퀴’라고 보면 된다”며 “기업, 정부, 연방노동청 각 분야 대표가 1년 중 10월에 회의를 열고 청년실업 해소방안을 모색한다”고 말했다. 함부르크는 이를 통해 지난해 가을에만 1만4045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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