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영남대(총장 우동기)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6.15 선언 이후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남북관계에 결정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한 최대 원인이 ‘원활하지 못한 북미관계'때문이라고 밝히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을 촉구했다.
20일 오후 KTX편으로 대구에 도착한 김 전대통령은 21일 오전 10시30분 영남대 인문관강당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참가해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날 영남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김 전대통령은 감사인사와 함께 직접 쓴 ‘실사구시(實事求是)’ 휘호를 영남대 측에 전달했다. 영남대는 그 답례로 대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던 ‘무등산도(無等山圖, 19C초 화원화가 작품 추정)’를 김 전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학위수여식에 이어 김 전대통령은 강연장 안팎을 가득 메운 약 1천 명의 청중들 앞에서 ‘남북관계의 발전과 민족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이날 강연에서 김 전대통령은 남북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대통령은 "남북간 경제협력은 북한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남쪽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남북경제협력이 중소기업의 활로를 여는 데도 중요한 길이라는 인식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1시간 10분 연설과 질의응답을 마친 김 전대통령은 이어 지역인사들과 그랜드호텔에서 오찬을 마친 후 이날 오후 KTX편으로 귀경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김진표 교육부총리, 정세현 전통일부장관, 이의근 경북도지사, 문영수 대구부시장, 김주훈 조선대 총장, 정갑원 원광대 총장, 최재룡 동아대 총장 등이 축하를 위해 참석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난 화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달했으며, 김진표 교육부총리도 축사로 김 전 대통령의 영남대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축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