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왕기춘 선수 영입을 두고 포항시와 시의회의 이견으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포항시는 왕 선수와 입단에 합의했다. (본지 보도 지난해 11월 17일) 그러나 포항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절차상의 문제와 의회경시 등의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일 임명식을 강행, 시와 시의회 간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다.
포항시는 지난해 11월 17일 왕기춘 선수와 계약금 3억원에 입단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이 있어서 구체적 논의는 대회 이후 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포항시의회 의원들은 왕 선수의 영입은 찬성하지만 시민들의 세금이 지나치게 사용된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 투표를 거쳐 예산 3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포항시는 이번 달 왕기춘 선수와 입단계약을 모두 마치고 3억 원 중 1억 원을 지급했다.
또한 지난 20일에는 왕 선수를 비롯한 입단선수 32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포항시는 나머지 2억 원에 대해서 추경예산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지만, 시의회와의 마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재진 포항시 의원(총무경제위원장)은 “왕기춘 선수의 영입은 분명히 포항시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 시와 시의회간 의사소통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이는 지방자치를 무시하는 처사여서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는 의원들이 많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은 “유도 선수 영입에 계약금 3억 원은 너무 많다”고 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왕기춘 정도의 세계적 선수 영입을 통해 포항시가 스포츠 명품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스포츠 마케팅이나 홍보 활동 등 왕 선수가 포항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