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송도캠에 학내 주점이(?)
캠퍼스 주변에 학생 친교 장소 전무해
“미션스쿨 정체성에 어긋난다” 반발도
올해 개교 126주년을 맞은 연세대가 학내에 첫 펍(서양식 주점)을 만드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연세대에 따르면 송도 국제캠퍼스에선 오는 1학기부터 정규 수업이 시작되지만, 아직 주변 상가 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이 친교 할 장소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학 측은 국제캠퍼스 기숙사 지하, 학생회관 등에 학생들이 이용할 학내 펍 설치를 검토 중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국제캠퍼스 인근에 학생들이 어울리고 스트레스를 풀만한 공간이 전무하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내에 펍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점 설치는 미션스쿨인 연세대의 정체성에 어긋난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다. 연세대 한 교수는 “연세대는 개교 후 126년 동안 학내 술 판매를 허용한 적이 없다. 미션스쿨로서의 전통·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며 “학내 주점 설치는 되도록 지양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반발에 따라 현재 연세대는 대학의 정체성에 위배되지 않는 절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문화·여가 공간을 보장하면서 학교 정체성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원칙적으로 판매 주류의 도수, 펍 영업시간을 제한하거나 캠퍼스 인근 상권이 완성되면 펍을 폐쇄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지난해 3월 1차 개교했으며, 현재까지 총 8개 건물이 완공됐다. 지난해까진 어학당 등의 수업만 국제캠퍼스에서 진행됐으나, 올해 3월부터는 언더우드국제대학, 의·치·약학대학 등의 신입생들이 전원 상주하며 교육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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