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등록금 자제 요청을 한 가운데, 대전권 사립대들이 줄줄이 등록금 인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직 등록금 인상여부를 미발표한 인근 대학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학가에 따르면 배재대, 목원대, 한남대가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한남대는 지난해 등록금을 3.3% 인상한 데 이어 올해에도 자연계 2.6%, 인문계 2.9% 인상키로 했다. 목원대도 계열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평균 3.0% 인상을 발표했다. 앞서 배재대는 2.95%의 등록금 인상 결정을 밝혔다.
이들 대학이 정부의 물가억제 시책에도 불구하고 등록금 인상을 강행키로 한 것은 최근 2~3년동안 등록금인상을 억제해왔고 물가상승 대비 현재 재정여건으로는 학교운영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등록금 인상분은 학생복지, 시설확충 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한남대는 “장학금 확충, 교육환경 개선, 교수 충원, 학생복지 등 학생들에게 수혜가 돌아가도록 등록금 인상분을 사용할 것”이라며 “올해 교수 40 여명을 신규 임용해 교수확보율을 61%까지 달성하고 교육환경 개선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배재대에 이어 한남대와 목원대까지 등록금 인상대열에 동참함으로써 그동안 내부적으로 인상방침을 정해놓고 여론의 눈치를 살펴오던 다른 대학들의 인상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대전권에서 등록금 인상 발표를 하지 않은 4년제 사립대는 대전대, 중부대, 우송대, 건양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