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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사태 한 달째 … 상황은 ‘악화’
해결점은 안보이고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져
지난달 3일 시작된 홍익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학 점거 농성이 한 달 째를 맞았다. 그러나 대학·노동자들 간 갈등은 완화되기는커녕, 법정으로까지 번지며 악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 달 전, 홍익대 비정규직 미화·경비 노동자 170여 명은 대학 측의 부당한 해고 조치에 대항해 대학 본관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그동안 노동자들은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농성을 이어가며 대학 측에 고용승계 보장, 근무여건 개선 등을 요구해왔으나 현재까지도 홍익대는 뾰족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홍익대·노동자들이 지난달 서로를 고소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된 상태다.



상대에 대한 고소를 먼저 감행한 건 홍익대였다. 지난 11일 홍익대가 비정규직 노조 간부 6명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한 것. 이어 지난달 27일엔 노동자들이 홍익대를 최저임금법 위반, 부당 노동 행위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노동자들은 “학교 측이 정치권과의 면담에서는 빠른 사태해결을 약속해놓고 노조 간부들을 고소·고발하는 등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미화 부문에 새롭게 선정된 용역업체가 최저 입찰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홍익대가 최저임금 인상, 고용보장을 통해 현 상황을 개선하려는 최소한의 의지도 없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동자들의 주장에 대해 홍익대는 “용역업체를 통한 간접 고용이었기 때문에 홍익대엔 노동자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협상할 책임이 없다. 법에 따라 이번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말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점거 농성을 지속할 방침이다. 한 노동자는 “설 연휴 전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헛된 바람’일 뿐이었다”며 “홍익대가 인원 축소 없는 고용승계, 최저이상의 임금 보장 등을 약속할 때까지 농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노동자도 “우리는 오랜 시간 홍익대에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면서도 최선을 다해 일해 왔다.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 일할 권리가 있다”며 “홍익대가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1-02-03 오후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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