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 민원게시판에 지하철 4호선 ‘총신대입구역’ 역명을 ‘이수역’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이 올라왔지만, 시의 ‘변경 불가’ 입장을 확인한 자그만 해프닝이 일어났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역명 변경 요구는 역에서 다소 먼 총신대 위치에 때문에 나왔다. 총신대는 총신대입구역보다 오히려 7호선 남성역에서 더 가깝다. 4호선 역명인 총신대입구와 7호선 역명인 이수가 달라 환승객이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이유도 뒤따랐다.
총신대입구역은 지난 1983년 이수역으로 명명된 후 1985년 총신대입구역, 1997년 이수역으로 개정됐다가 2000년 현재 이름으로 다시 바뀌는 등 변화를 겪어왔다. 때문에 개명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원칙적으로 역명 변경을 허락하지 않는다. 역명이 고유명사로 이정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공공사업을 비롯한 역 인근 환경 변화나 철거된 동대문운동장처럼 합리적 이유가 있을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역명을 바꾸도록 하고 있다.
총신대입구역의 케이스는 역명이 10여 년 가까이 사용돼 익숙해진 만큼 재개정시 혼란을 빚을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의견이다.
이런 사례는 찾아보면 더 있다. 서울대에서 크게 떨어진 서울대입구역이나 숙대입구역, 성신여대입구역도 이미 그 지역을 가리키고 있고, 시민들도 익숙해졌기 때문에 바꾸지 않는다는 결론이 난 바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 이름이 역명에 표시되면 인지도가 상당히 올라간다. 괄호 속에 든 역명 병기에 대학들이 늘어난 것은 이를 감안, 적극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이도 어렵다면 경전철 등의 신규 역명 대학 이름 표기를 인지도 제고 계기로 삼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최근 대학들이 학교명을 역명에 병기해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되도록 반려하고 있지만 필요한 경우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