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대 외국인 홍보도우미 3인방은 고교생들에게 학교 홍보와 입학 정보에 열심이다.
“처음엔 한국 사람인줄 알고 편하게 얘기하다 나중에 외국인인걸 알면 다들 놀라더라구요”
금강대 교환학생인 무라야마 아이(칸다외대 한국학·21)양은 일본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이고 일반 한국 여학생들같이 탤런트 '박신양'과 삼겹살을 좋아한다. 한국에 있는 여행사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아이 양은 홍보도우미를 하면서 한국 사람들과 대화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늘어 기쁘단다.
함께 박람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리디아 위조요(캐나다 햄버대 호텔경영 졸·22)양은 한국생활이 너무 재밌지만 한국 사람들이 너무 명품을 좋아하고 씀씀이가 좀 헤푼 것 같다는 지적도 했다.
다른 친구들의 얘기를 듣던 류지팡(길림사범대 한국어 ·35)양은 한국어 선생님이 되는 게 앞으로 희망이다. 그래서 고교생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는 것이 공부도 할 수 있고 한편으론 동생들 얘기를 듣는 것 같아 재밌기도 하다고···
늘씬한 신장에 유창한 한국어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확 잡는 홍보도우미들도 이번 박람회의 색다른 풍경이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올해 9월 달에 교환학생으로 온 에카체리나와 율라가 바로 그 주인공.
“한국에 올 때 짧은 치마를 다 두고 왔어요. 한국은 보수적이고 러시아만큼 개방적이지 않다고요. 근데 시내에 나가보니까 오히려 러시아보다 멋쟁이들이 더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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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대 홍보도우미 예카체리나와 율라(왼쪽부터) |
다행히 이제 율라는 비빔밥, 김밥, 버섯 불고기 등 왠만한 한국음식은 입맛을 다시며 먹는 한국요리 매니아가 됐다. 예카체리나와 율라는 한국경제학을 전공으로 했지만 처음 한국에 오기 전엔 두려움도 많았고 어떤 나라일까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다고 한다.
두 친구에게 그동안 바라본 한국의 모습에 대해 묻자 “열정을 가지고 일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곳”같다고 말했다.
“한국 사람들은 우리를 봤을 때 처음엔 너무 수줍어하고 어려워했지만 친해지니까 정말 친절하게 예의바르게 대해줬어요. 애국심도 강한것 같구요.”
한국 남자친구를 사귈 의향이 있냐고 묻자 율라 양은 “서로의 문화가 차이가 나 좀 힘들 것 같다”고 얘기했고 예카치리나 양은 “서로가 통하는 부분이 있다면 한국남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며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다.
이렇게 서로 다른 의견을 내보였던 두 친구도 좋아하는 한국 남자 탤런트를 묻자 이구동성으로 ‘장동건’을 얘기하며 엄지손가락을 내세웠다.
“박람회장에서 우리를 보고 키득키득 웃기만 하고 저희가 말을 걸면 얼굴이 빨개지는 남자고교생들이 많아요. 멀리서 사진만 찍고 가고요. 편하게 다가와 말도 걸고 같이 얘기도 나눴으면 좋겠어요.”
예카체리나와 율라의 고향 러시아는 요즘 영하 25도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러시아에 비해 한국은 참 따뜻하다고 말하는 두 친구의 한국 체험이 그들이 느끼는 날씨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한국생활이 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