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지부(지부장 박윤희)는 의정부시가 미군공여지에 을지대 병원과 일부 캠퍼스를 유치하는 것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표시했다. 의정부병원 노조는 지난해 12월, ‘의정부의 을지대 병원 유치 반대’ 성명서를 냈으며, 최근 그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정부병원 노조는 의정부시에 을지대 병원이 들어설 경우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적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의정부시에 대형병원은 의정부성모병원, 의정부백병원, 의정부중앙병원 등 종합병원만 4개가 들어서있는 상황이다. 최근 신천병원이 문을 닫을 정도로 경쟁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에 비해 공공병원은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이 유일하다. 그래서 의정부병원 노조는 을지대병원 유치보다는 의정부병원 병상을 현재 244개에서 500개로 확대하는 등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박윤희 지부장은 “현재 공공의료서비스를 하고 있는 의정부병원 병상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런데 민간대형병원을 의정부시에 유치할 경우 병원간 경쟁으로 과잉진료가 예상된다”며 “결국 서민들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적저하 현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의정부시가 유치하려는 캠프 에세이욘 부지는 지난 2007년 의정부시에 반환됐다. 그 후 시민들의 건강과 휴식을 위한 공원 조성이 계획돼 있었으나 의정부시는 을지대 캠퍼스와 병원 유치로 방향을 선회했다.
박 지부장은 “김문수 경기도 지사, 의정부시 관계자 등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일단 대화를 시도하고 그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결정하겠다”며 “만약 의정부시가 반(反) 의료적 행위를 강행한다면 시민단체 등과 연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