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학들도 해외 캠퍼스 유치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뉴욕대학이 중국 상하이에 캠퍼스 건립을 위한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욕대학은 2011년 상하이 캠퍼스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영국 대학은 카타르로 진출했다. 이에 따라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은 지난해 말 카타르에 해외 캠퍼스를 유치한 최초 영국 대학이 됐다. 하지만 세계 대학들의 해외 캠퍼스 설립 추진이 활발한 가운데 섣부른 해외 분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철저한 준비 없이 섣부르게 설립한 해외 캠퍼스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뉴욕대학, 상하이 캠퍼스 설립한다 = 워싱턴 스퀘어 뉴스는 뉴욕대학이 상하이 캠퍼스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교육부는 뉴욕대학의 상하이 캠퍼스 건설 계획에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상하이 화둥사범대학은 뉴욕대학 상하이 캠퍼스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 대학은 지난 2006년부터 센터 설립과 학생 교육 교환 프로그램 계획 등을 협의해 왔다. 뉴욕대학 상하이 캠퍼스 설립이 확정되면 상하이는 처음으로 해외 대학을 유치하는 것이다.
뉴욕대학의 존 섹스턴 학장과 데이비드 맥래프닌 교무처장은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상하이 캠퍼스 건설 계획 승인의 중요한 단계에 와있다. 새로운 캠퍼스에 필요한 예산과 관련 문제 등 중요한 이슈들만 해결하면 된다”고 밝혔다.
뉴욕대학은 2011년 경영자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캠퍼스가 문을 열길 기대하고 있다. 이듬해엔 학위를 수여하는 전문직 석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2013년 가을에는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뉴욕대학은 약 1600명의 학부생들이 상하이 캠퍼스를 다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교측 관계자는 “학생 대부분은 중국 학생들이겠지만 아시아 지역과 미국에서도 많은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카타르에 영국 캠퍼스 진출=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카타르에 처음으로 영국대학 캠퍼스가 들어섰다.
아라비안비즈니스는 최근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이 카타르에 분교 'UCL-Q'를 올해 오픈 예정이라고 밝혔다. UCL-Q에서는 고고학, 박물학에 대한 석사 학위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타르 정부와의 협약에 따르면 UCL의 고고학연구소에서 최소 12개 학부가 카타르 수도 도하로 이전하게 된다.
이 캠퍼스는 매년 학생 150명 수용이 가능한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해외 캠퍼스를 둔 영국대학들은 평균 학생 1인당 1만 파운드(약 178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받는다.

마이클 워튼 UCL 부학장은 “이번에 오픈하는 카타르 캠퍼스가 아랍권과 서양권의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타르 정부와 UCL간 협약은 최근 서양 선진국의 교육이 카타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카타르에는 이미 미국 의과 대학인 웨일코넬메디컬컬리지, 카네기멜론대, 조지아타운대 등의 분교가 들어서있다.
■ 조지메이슨대, 섣부른 해외 캠퍼스 진출로 폐교 = 세계 각 대학의 해외 캠퍼스 설립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해외 캠퍼스 유치 후 폐교된 대학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조지메이슨대는 지난해 자금난과 준비부족 등을 이유로 아랍에미리트연합캠퍼스(이하 아랍캠퍼스)를 폐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조지메이슨대는 지난해 개교 4년 만에 아랍캠퍼스를 폐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교 이유는 △분교 설립에 관한 준비 부족 △세계 경제 위기로 인한 자금난 △우수인재 유치의 어려움 등이었다.
실제로 조지메이슨대는 아랍캠퍼스에 대한 지역 인가가 떨어지기도 전에 개교를 감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아랍캠퍼스에 본교 교수를 한 명도 파견하지 않는 등 대학 운영에 있어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왔다.
피터스턴 조지메이슨대 교무처장은 “경제 한파의 영향으로 아랍캠퍼스 자금 운영 상황이 좋지 않다. 또 본교 수준의 우수학생 유치도 아랍캠퍼스 개교 당시부터 불가능했다”며 “철저한 준비 없이 아랍에미리트연합캠퍼스를 설립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