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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졸업식은 가라!
총장이 전원 학위증 전달, 맞춤형 학위복 등장
졸업식 참석률 높이고, 졸업 본래 의미도 되살려

▲ 사진설명 : 학창의를 입고 졸업식에 참석한 중앙대 국악대학 학생들

대학가 졸업식이 진화하고 있다. 틀에 박힌 졸업식에서 벗어나 오케스트라 연주가 등장하는가 하면 총장이 졸업생들에게 일일이 졸업장을 전달하기도 한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색 졸업식을 선보이는 대학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28일 안동대 졸업식에서는 총장이 졸업생과 학부모를 식장 입구에서 직접 맞이한다. 안동대는 2년 전부터 식상한 행사에서 벗어나 졸업생과 학부모 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졸업식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총장은 졸업생 모두에게 목도리를 둘러주며 졸업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격려할 예정이다.

권규호 학사관리과 계장은 “기존 졸업식에서는 행사장은 비어있고, 정작 주인공인 졸업생은 밖에서 사진만 찍고 가버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졸업생들에게 의미 있는 축제의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이색 졸업식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22일 학위수여식이 열리는 아주대는 아주팝스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졸업식이 진행된다. 아주팝스오케스트라는 아주대 학생들로 구성된 아주대 공식 교향악단이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교가와 애국가 등을 연주해 웅장한 졸업식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천편일률적인 졸업식 학위복은 가라. 학교·단과대별 맞춤형 졸업식 학위복을 도입한 대학들이 늘고있다. 중앙대 국악대학 학생들은 2005년부터 매년 옛 선비들의 복장을 바탕으로 제작한 학창의를 입고 졸업식에 참석한다. 중앙대 관계자는 “국악이 전통음악이다 보니 그 의미를 살려 전통의상인 학창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고려대와 숙명여대 학생들은 각각 학교를 상징하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맞춰진 학위복을 입고 졸업을 한다.

총장이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학위증을 전달하는 대학도 있다. 경기대의 경우 희망하는 학생 모두에게 총장이 직접 학위증을 전달한다. 큰 호응을 얻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별도의 시간을 배정해 학위증 전달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대 관계자는 “소수의 인원으로 졸업식을 치루는 게 아니라 전체 인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처럼 이뤄져야한다는 총장님의 취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대학들의 이색 졸업식은 취업이 어려워지고 졸업식에 대한 의미도 점차 퇴색되면서 졸업식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줄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독특한 졸업식을 통해 학생들의 졸업식 참여율을 높이고, 졸업 본연의 의미를 되살리려는 노력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졸업식에 참석하는 학생 자체가 적고, 졸업식장까지 들어오는 학생은 더 적다”며 “대학들이 최근 학생들의 졸업식 참여를 높이고, 학생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이색 졸업식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아영 기자 (songay@unn.net) | 입력 : 11-02-10 오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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