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30여 년이나 늦게 졸업하는 50대 만학도가 졸업을 하면서 발전기금을 기부해 화제다.

 
오는 18일 울산대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를 만 55세의 나이로 졸업하는 장수철 씨가 최근 김도연 총장에게 대학발전기금 3500만 원을 약정하고 오는 2017년까지 해마다 500만 원씩을 기부하기로 했다.

장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500만 원씩을 이미 기부, 모두 5000만 원을 기부하게 됐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76년 고교를 졸업한 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해 1992년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로 철판자동절단기 장비를 설치와 관리하는 영창산업㈜을 창업했다.
 
업체를 운영하면서도 대학진학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큰딸(28)과 작은딸(26)을 대학에 보낸 뒤 지난 2007년 대학에 진학해 2학년 2학기와 4학년 1학기 때 성적우수장학생에 뽑힐 정도로 면학에 열중했다.
 
장 씨는 “늦게나마 면학의 꿈을 실현시켜 준 대학에 대한 감사와 어린 시절 극빈가정 학생으로서 성공하면 남을 돕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을 실천하는 뜻에서 해마다 조금씩 기부할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