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송건호·선우휘, 명리학으로 풀어보니
성대 원준희씨 박사학위 “사주로 제약 극복”
성균관대 2010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는 원준희씨의 이색 논문이 화제다. 종로구 내자동에서 20년째 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씨의 박사논문 제목은 <명리학(命理學)으로 본 한국 언론인 연구-송건호·선우휘 비교를 중심으로(지도교수 방정배)>다. 송건호와 선우휘는 해방이후 한국 현대사에서 각각 좌파와 우파이념을 대변하는 대표 언론인이다. 원씨는 이들의 업적과 역할을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우리 고유의 명리학적 방식을 접목해 비교·분석했다.
원씨는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있어 커뮤니케이터의 역할과 성격을 서양의 이론과 동양의 명리학적 관점에서 병렬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논문을 썼다”고 밝혔다. 마음과 혼을 담고 몸은 경험적이어서 서양과학으로 분석이 가능하나, 마음과 영혼 그리고 그 작용과 기능은 초경험적이어서 언어나 기호로 분석되거나 포착되지 않기 때문에 동양철학적 접근을 이용했다는 것.
원씨는 이 방법에 따라 분석 “송건호는 사회정의나 저널리즘의 본질로서의 인(仁)적인 측면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입장이었고, 선우휘는 사회에 적극 개입하여 국가의 안정을 수호하는 자세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사주(四柱)을 분석함으로써 인간이 자신의 제약을 극복하고, 사회적 실천의 방향성을 제고하는 유용한 이론이 명리학”이라고 끝을 맺었다.
원씨는 1984년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 동대학교에서 석박사과정을 모두 마치고 27년만에 박사모를 쓰는 등 독특한 이력으로도 화제다. 학원 영어강사로 10여년을 일하다가 취미로 공부하던 명리학에 본격적으로 몰입해 끝내 ‘동양철학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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