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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혜 동료교수들 “도제식? 폭력 정당화 안돼”
“학생들 폭력 사실이라면 매우 유감”
제자 폭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인혜 서울대 음대 성악과 교수에 대해 같은 과 동료 교수들이 “아무리 교육 방법이라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논란이 된 ‘도제식 교육’에 대해서는 “도제식 교육이라는 말은 잘못된 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조사 중인 김 교수와 관련, “학생들 말이 사실이라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 B교수는 이번 일에 대해 “김인혜 교수가 본인의 과욕을 내세우는 바람에 지나치게 가르치다가 이번 일이 터진 것 같다”면서 “도제식 교육을 운운한다는 것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제식 교육이라는 말 속에는 교수에게 절대복종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권력관계를 지칭하는 말로, 대단히 잘못된 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제식 교육에 대해 “나도 지금까지 교육을 해오면서 학생들한테 자극을 주기 위해 언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지금 당장 언성을 높인다 해도 미래를 봐선 좋은 일이 아니다”며 “안에서부터 깨우쳐서 영혼을 불러오는 게 음악이다. 입시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폭력은 절대 용납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인혜 교수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이해하고 인간적으로 좋아하는데 너무나 실망했다”면서 “사실로 드러난다면 정말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다른 동료 교수 C 역시 “도제식 교육이란 말은 본질을 벗어난 말”이라고 밝혔다. C 교수는 “성악과의 경우 1대1 레슨을 받기 때문에 ‘도제식 교육’이라는 말을 쓰는 것 같은데, 김 교수가 말하는 도제식 교육과는 분명히 다른 의미일 것”이라며 “교수의 기술을 전수 받는다 해서 폭력적인 행위나 폭언을 허용해도 좋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인혜 교수가 도제식 교육과 관련 “나도 그렇게 혼나면서 배웠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인지는 몰라도 고인이 되신 김 교수의 지도교수님을 욕보이는 일 아니겠냐” 지적하고 “본인의 결백을 해명하다보니 과하게 말한 것 같다. 김 교수의 해명 때문에 동문들과 다른 교수들 역시 상당히 난처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C교수는 “일단 사실 규명을 대학 본부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야겠지 않느냐”며 “동료 교수들이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이게 교수들 간의 갈등으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이 부분을 경계해달라”고 당부했다.

D교수 역시 김인혜 교수 때문에 성악과 전체가 매도되는 부분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D교수는 “성악과의 교육 방식이 교수마다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인데, 이게 마치 모두가 그런 것처럼, 당연한 것처럼 인터넷에 퍼져버렸다”면서 “사실이 판명되기 전에 ‘마녀사냥’ 식으로 기사가 나가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D교수는 “김인혜 교수가 열정적으로 학생을 지도한 것은 사실이다. 실력도 인정받은 유명 교수인데, 왜곡되고 쏠리는 느낌이 다분히 든다”면서 “조사 과정 중이니 속단할 수는 없지만, 사실로 드러난다면 정말로 유감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1-02-17 오후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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