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졸업생, 4년간 1044시간 봉사
김선엽 씨…병원, 복지관 등에서 다양한 봉사활동 수행
임은지씨도 4년간 546시간 봉사…진로 선택에도 영향
◀ 사진설명 : (왼쪽부터) 김선엽 씨, 임은지 씨
대학 4년간 자원봉사활동에만 1044시간을 보낸 학생이 있어 화제다.
21일 졸업하는 대구가톨릭대 김선엽(사회복지학과) 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 씨가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간 봉사한 1044시간은 이 학과의 졸업인증 봉사시간인 100시간보다 10배가 넘는 시간이다. 이는 계산상 토·일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1시간씩 4년을 꼬박 투자한 시간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의 캠퍼스 생활은 ‘봉사생활 4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 1학년 여름방학에 한동대 선린병원에서 하루 2~3시간씩 환자이동 보조, 거즈 접기, 도서대출 업무 등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7~2009년 대구 제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체장애나 발달장애 청소년의 사회적응을 돕는 물푸레학교 지원활동도 꾸준히 펼쳤다. 김 씨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공부를 가르치며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방학 등 특정시기에만 봉사에 참가한 게 아니다. 학기 중에도 시간이 나는 대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장애인복지시설이나 지체장애인생활시설에서 봉사한 기록도 많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은 직업선택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 2월 포항종합사회복지관에 취직했다.
김선엽 씨는 “1000 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의 현실을 더욱 잘 알게 됐고,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들에게 꼭 도움이 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는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자원봉사활동으로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됐다는 평가를 받아 21일 학위수여식에서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회장상을 받는다.
김 씨 이외에도 4년간 546시간을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이 있다. 임은지(생활복지주거학과) 씨가 대학 4년간 546시간 봉사활동에 참여해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동창회장상을 받는다.
임 씨는 대구시아동보호전문기관, 대구재활센터, 노인복지시설 등에서 말벗되기, 간병, 세탁, 목욕보조, 학습지도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다. 몽골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교육과 노력봉사도 160시간이나 수행했다.
임 씨는 “봉사를 하면서 자신이 사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에 기뻤고, 자긍심도 높아져 학교 성적도 올랐다”며 “대학 4년간의 자원봉사는 자기 성장의 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학대받는 아동이나 가족에게 어떻게 하면 사회복지 서비스를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직업도 이 분야로 선택했다. 그는 지난 2월 1일 경기도 오산시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취직해 가족친화문화사업과 아동학대예방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임은지 씨는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가 없는 건강한 가족, 건강한 사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