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한 학생이 이본수 총장에게 남긴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4학년에 올라간다고 자신을 소개한 학생은 “만약이라도 이 편지가 총장님께 전달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쓴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군을 전역하고 지난 한 해 복학생으로 학교에 다녔으나 어머니 수술 등으로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스스로 학비를 벌어야 하는 상황을 소개했다. 그리고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막노동일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겨울에 붙잡는 쇳덩이는 차가웠고 얼굴에 묻은 페인트들은 시너를 손에 묻혀 비벼야 그나마 지워졌다”며 생활의 힘겨움을 표현했다. 덧붙여 “인하대 등록금이 대략 15만 원정도 올랐는데 솔직히 막노동 이틀이면 그 돈을 벌 수 있지만, 그 이틀은 이제 좀 쉬고 싶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총장님이 이 게시판을 보실지 모르겠다”, “씁쓸하고 가슴 아프고 화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21일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학생이 그 글을 인기글로 추천했다.
한편, 인하대는 지난 8일 2011학년도 등록금을 3.9%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