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동국대 신임 총장<사진>이 22일 캠퍼스 내 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2건학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사찰과 기업·동문 등에게서 ‘제2건학 기금’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인문·예술 분야에 비해 미흡한 이공계 분야 발전을 비롯해 고양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이하 바이오메디캠) 발전 등 인프라 구축에도 힘 쏟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100여 년 전 동국대 건립을 생각하며 임기 4년간 제2의 건학 운동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오영교 총장이 시작한 변화와 도약의 성과를 이어나가고, 의사 결정 과정에서는 다양한 구성원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교육 강화와 연구 진흥, 인적·물적 인프라 확충으로 글로벌 명문 사학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제2건학 기금 확보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그는 “기존 출연 사찰을 비롯해 전국 사찰과 불자들, 20만 동문, 뜻있는 기업과 단체의 동참을 유도할 것”이라며 “기금 모금에 재단, 종단과 더불어 직접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기부금 외의 수익구조 창출에 나설 뜻도 밝혔다. 김 총장은 “기부금만으로 재정 확충을 할 수는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정부·지자체·기업의 연구과제 수주를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재단과 협력해 수익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공계 분야 발전에 보다 집중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동국대는 인문·예술 분야에서 우수한 전통을 갖고 있지만 이공계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라며 “기존 특성화 분야를 재검토해 미래 성장동력 분야를 발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메디캠의 세계적 수준 발전에 주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바이오메디캠은 동국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약학대학, 바이오시스템대학과 일산병원, 한방병원의 시너지를 통해 이 분야 메카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불교정신, 인성교육 강화와 더불어 동국대 대표 과목을 개발하자는 복안을 내놓기도 했다. 김 총장은 “사회 수요와 미래에 대비하는 우수인재를 길러내는 대학으로 만들겠다. 미래 유망 학문 분야에 대응해 대학 학문 구조를 새롭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김 신임 총장은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전지방검찰청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지냈다. 법무부 차관을 거쳐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하던 도중 지난해 12월 모교인 동국대 제17대 총장으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