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학원정상화 두고 ‘갑론을박’
뉴라이트단체 “구재단에 학교 경영권 줘야”
교수노조·대학생 “비리 구재단 복귀 반대”
17년간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대구대(총장 홍덕률) 학교정상화를 두고 뉴라이트, 교수노조 등 각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8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한국독립유공자협회와 뉴라이트 전국연합 등은 15개 시민사회단체는 “종전 이사들에게 대학 경영권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자유교원조합 서희석 위원장은 “대구대 정상화 쟁점은 진실게임이 아니라 좌파게임”이라며 “독립운동가 자손이 세운 대구대를 불법 탈취한 임시이사는 이성과 양심을 저버린 인사들로서 강제적으로라도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대 선진화발전위원회 한봉수 위원장은 “2006년 대구대는 이미 임시이사 파견사유가 해소된 대학”이라며 “대학과 지역 발전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임시이사 체제를 종료하고 종전이사들에게 대학의 경영권을 돌려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수노조와 대학생들은 대구대 비리구재단 복귀에 대해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열리던 17일 교수노조는 교육과학기술부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의 올바른 정상화를 위해 비리구재단 복귀는 절대 허용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날 소위원회 안건으로 대구대(영광학원) 건이 상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분위는 이미 상지대 비리구재단 복귀를 결정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교수노조는 정상화를 앞둔 다른 대학들의 비리구재단 복귀에도 영향을 줄 지 주목하고 있다.
교수노조 강남훈 부위원장은 “사분위의 가장 큰 오판은 사립학교를 개인의 소유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종전이사에게 무조건적으로 학교를 돌려주기보다 교육발전을 위한 진정한 정상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대학생들도 비리 구재단 복귀 반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한국대학생연합은 교육과학기술부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분위가 비리 재단 추천 인사들을 이사로 선임하면서 대학의 비민주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분위는 정이사 선임 과정을 공정하게 진행해 비리 구재단이 다시 학교에 복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대는 뉴라이트단체 등이 제기한 이념 논쟁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대구대 관계자는 “17일 열린 사분위 소위원회에서 종전이사 측은 학교 측에 대해 친북좌파란 말도 서슴치 않았다”며 “대구대는 이념 문제가 아니다. 사분위에서도 이념 문제로 보지 않는 것 같아 학교 입장에선 다행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학교 측은 정상화 방안을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절차적 정당성·합리성을 제시하고, 종전이사를 배제한 게 아니라 거부당한 것이란 구체적 사례들을 제시했다”며 “대구대 안건에 대해선 전체회의에 보고된 후 소위원회가 몇 차례 더 열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