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동북아역사재단에서 발간한 한국사 책들이 하버드대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동시에 미국 유명 온라인 도서판매 사이트에서는 매진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한국사에 이어 서울시 행정학에 대한 인기도 높다. 조지아대, 텍사스대 등 9개 대학원에서 서울시 행정학 강의를 개설한 것. 강의가 개설되자 수강인원의 2배의 인원이 몰려 그 인기를 입증했다. 그런 가운데 하버드대에는 발전기금을 약정한 한국인의 이름을 딴 건물도 생겨 미국 내 한국 열풍에 기여하고 있다.
■ 하버드·UCLA 등 미국 대학에 ‘한국사’ 열풍 =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이 지원하거나 번역출간에 참여해 발간한 한국사 책들이 미국 하버드대의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하버드대가 교재로 채택한 것은 고고학을 통한 한국고대사 재인식을 다룬 ‘얼리 코리아 1’과 동아시아 역사분쟁을 다룬 ‘더 클래시 오브 히스토리스 인 이스트 아시아(The clash of histories in East Asia)’다.
하버드대는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동아시아문명학과에 한국고대사 강좌를 개설하고 고구려사를 중심으로 강의하고 있다. ‘얼리 코리아1’은 하버드대 외에 UCLA와 포틀랜드대에서도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얼리 코리아1’은 동북아역사재단이 지원한 ‘얼리 코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나왔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007년부터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한국고대사 연구실의 ‘얼리 코리아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 ‘더 클래시 오브 히스토리스 인 이스트 아시아’는 동북아역사재단이 영문으로 번역 출간했다.
‘얼리 코리아1’, 삼한 시기 한국고대사를 다룬 ‘얼리 코리아2’, 신라 중·하대 국가와 사회를 담은 ‘스테이트 앤드 소사이어티 인 미들 앤드 레이트 신라(State and Society in Middle and Late Silla)’ 등도 펴냈다.
이 책들은 미국의 온라인 도서판매 사이트 ‘아마존닷컴’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다. 1권은 매진됐으며 2권 역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아마존닷컴 독자들로부터 ★5개 평점을 받기도 했다.
■ 미국 명문대, 행정학 강의 열풍 = 미국 명문대에서 한국사에 이어 행정학 강의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미국 조지아대, 럿거스대, 텍사스대 등 9개 대학원에 서울시 행정학 강의가 열리고 있다.
이들 대학원은 올 봄 학기에 ‘서울시정사례연구’과목을 개설하고 수강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수강 정원을 초과돼 해당 대학원과 서울시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월 초 수강 신청을 마감한 조지아대는 정원 10명을 상대로 수강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수강을 원하는 학생 20여명이 몰려 신청자 가운데 절반이 수강하지 못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미국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수업을 받고 서울에 와 ‘필드트립(현장방문수업)’을 통해 7박 8일간 시정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정책현장인 서울시에서 정책 책임자인 국·과장의 브리핑이 인상적이었다는 수강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수강생들은 “자원회수시설의 친환경적 접근과 서울 교통 시스템에 적용한 첨단 기술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 하버드대, 한국인 이름 딴 건물 생겨 = 하버드대에는 한국인 이름을 딴 건물이 들어서있다.
‘KY KIM'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 건물은 한국인 기업가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지난해 하버드대에 2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정을 맺으면서 세워지게 됐다.
김 회장은 1963년 서울생으로 중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해버퍼드대학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마친 후 골드만삭스에 입사했다
김 회장은 “평소 모교인 하버드대에 기부할 생각을 하던 중 하버드대 측에서 기부 제의를 해오자 선뜻 2000만 달러를 쾌척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측은 “감사의 표시로 이 건물에 김 회장의 선친 이름(김기영 씨)을 따 ‘KY KIM’으로 명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KY Kim’ 건물은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건물로 하버드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국제학과 공공부문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시설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