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e-sports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e-sports는 electric sports의 줄임말로 컴퓨터나 비디오 게임을 통해 승패를 가르는 스포츠다. 1~20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있다. 대학 입장에서는 대회를 통해 여러 매체에 대학이 소개된다. e-sports 업체 입장에서는 대학 캠퍼스가 접근성이 좋고,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어 대회 홍보가 용이하다. 이런 장점이 있어 앞으로도 대학 캠퍼스에서 e-sports 대회는 계속 개최될 전망이다.
■ 대학 캠퍼스, 접근성 좋고, 상징성 있어 = e-sports 업체에서 장소 섭외 시 대학 캠퍼스라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다만 대학 캠퍼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으며, 접근성이 좋고 젊은이들이 많다는 장점이 있어 섭외되는 경우가 보인다.
최근 1~2년간 캠퍼스에서 개최된 e-sports 대회를 살펴보면 지난 19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PDPOP MSL 결승전’, 지난해 5월 20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전’이 있다.
▶지난 19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PDPOP MSL 결승전 모습
두 대회 모두 젊은 층의 열띤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행사가 개최됐다.
MSL을 주관한 MBC GAME의 이석훈 홍보팀 차장은 “특별히 대학 캠퍼스라고 해서 섭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e-sports팬들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대학 캠퍼스가 적당한 경우가 많다”며 “최근 2년간 결승전이 개최된 연세대, 고려대의 경우 접근성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e-sports 행사에는 수천 명의 관중들이 오기 때문에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상징성도 있어, 대학 캠퍼스가 섭외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지방 캠퍼스에서 열린 대회도 보인다. MBC GAME과 e-sports 분야를 양분하고 있는 온게임넷은 지난 2008년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인크루트 스타리그 8강전’, 2006년 서원대 야외음악당에서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등의 대회를 개최했다. 지방에 있는 e-sports팬들과 만남의 기회를 갖기 위함이다. 온게임넷 신윤경 홍보팀 대리는 “최근에는 뜸하지만 지방팬들을 위해 지방 지역 캠퍼스에서도 대회가 개최됐다”며 “대학 캠퍼스라고 해서 우선적으로 섭외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지방팬들이 모이기 쉽고, 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과정에서 대학 캠퍼스가 선정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 e-sports 업체·대학, 서로 윈윈 가능 = e-sports팬인 회사원 지석균씨는 “지난 2009년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대회를 관전한 적이 있다. 고려대 부근 지하철역부터 경기를 보러 온 엄청난 인파들로 줄 서 있기도 힘들 지경이었다”며 “대학은 학교를 홍보할 수 있고, e-sports업체는 인지도가 높은 장소를 섭외할 수 있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지난해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하나대투증권 결승전 모습(사진출처 : 지석균씨 블로그)
단국대도 e-sports 대회를 통해 학교 홍보에 도움이 됐다는 입장이다.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 2008년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대회가 열린 적이 있다”며 “대규모 행사로 대학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학이 홍보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PDPOP MSL 결승전’을 살펴보면, 결승대진이 확정된 이후 MBC GAME 케이블 채널에서는 대대적으로 결승전을 홍보했다. 이 과정에서 화면에 ‘장소 : 연세대 대강당’이라는 문구가 화면에 일주일가량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또한 대회가 방송되면 대학 캠퍼스 모습도 시청자들에게 노출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지난해 고려대에서 열린 ‘하나대투증권 MSL’이나 다른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고려대 관계자는 “e-sports 대회로 중고등학생들이 직접 학교에 방문하고, 각종 미디어에도 소개된다”며 “대학입장에서는 학교 인지도가 높아지는 등 홍보효과가 크다고 본다”고 했다.타 대학들도 홍보효과가 있으면 있지, 마이너스는 아니라는 입장이기에 앞으로도 대학 캠퍼스에서 e-sports 대회가 개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