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이기원 생명공학과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이 ‘채소·과일 등 천연 식품 속에 암을 비롯한 만성질환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 교수는 미국 미네소타대 지강 동(Zigang Dong), 앤 보드(Ann M. Bode) 교수와 공동으로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 리뷰 캔서(Nature Reviews Cancer)’ 3월호에 총설 논문을 게재했다.
논문에는 각종 채소 과일 등 천연 식물 기반 식품 속에 함유된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s, 식물유래 화합물)이 각종 염증과 암 등 만성질환의 발생 과정에 중요한 특정 신호전달 단백질과 직접 결합해 이를 조절함으로써 이들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이라는 의미의 접두사 파이토(phyto)와 화학물질을 뜻하는 케미컬(chemical)을 결합한 용어로, 채소나 과일 등에 함유된 성분을 일컫는다. 그동안 파이토케미컬은 항산화 작용을 통한 세포손상 보호 작용을 하는 것으로만 알려졌다.
그러나 이 교수와 연구진이 파이토케미컬이 각종 염증과 암 등의 발생 과정에서 중요한 특정 신호전달 단백질과 직접 결합, 이를 조절함으로써 이들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이기원 교수는 “파이토케미컬이 신약,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등 바이오산업의 핵심소재로 이용되지만, 대다수의 연구가 효능검증 수준에 머무르면서 글로벌 소재로 개발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동의보감을 비롯한 전통한의학에 기반을 둔 임상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천연물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첨단융합기술을 결합해 천연물신약,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으로 개발한다면 글로벌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