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가 연구개발(R&D) 투자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올해 국가 R&D 투자 규모(정부·민간 합산)가 5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정부 R&D 예산 현황과 산업기술진흥협회가 조사한 ‘민간기업의 2011년도 R&D 투자계획’을 근거로 계측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국가 R&D 투자규모 52조5000억원 중 민간기업의 투자 비중은 71.7%(37.6조원)이다. 정부 투자는 28.3%(14.9조원)을 차지했다.

정부 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8.7%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4년간(2008년~2011년) 연평균 정부 투자 증가율은 10.3%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32.7%)·영국(36.8%)·프랑스(41.5%) 등에 비하면 아직 정부투자 비중은 낮은 수준이다.

민간 투자를 합산한 올해 R&D 투자는 전년대비 12.5% 증가가 예상된다. 최근 4년간의 증가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R&D 투자의 사용주체는 민간이 73.9%(38.8조원)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공공기관(15.5%, 8.1조원), 학계(10.6%, 5.5조원) 순으로 사용 비중이 높았다. 공공기관에는 정부출연 연구소, 국공립연구소, 비영리 연구소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민간 기업은 자체적으로 총 37.6조원을 R&D에 투자할 계획이지만, 학계·출연연은 R&D 예산의 대부분을 정부재원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에선 총 5.5조원 중 정부재원이 4.9조원(89.3%)를 차지했다. 민간재원은 6000억원(10.7%) 불과했다. 출연연은 6.3조원 중 정부재원이 97.4%(6.1조원)를 차지했다. 민간재원은 2.6%(2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김영식 교과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금번 국가 R&D 투자에 대한 종합적 분석을 통해 국가 R&D 투자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 이를 국가의 전략적 R&D 포트폴리오에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단위 : 억원 >

사 용 주 체 재 원		민간 (민간기업체, 정부투자기관)	연구계(공공연구기관)				학계 (국․공립대, 사립대)	합 계
			계	출연(연)	국공립(연)	기타 비영리
민간		366,573	3,901	1,620	68	2,213	5,942	376,416
정부		22,000	77,369	61,592	9,367	6,410	49,533	148,902
합	계	388,573	81,270	63,212	9,435	8,623	55,475	525,318
	비중	73.9%	15.5%	12.0%	1.8%	1.6%	10.6%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