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현재 고령화 사회로 상당히 진입했다. 그렇지만 노인들을 위한 생활체육 보급은 미흡한 편이다. 노인들이 생활체육을 접하게 되면 신체를 움직이면서 건강해지고 성공적인 노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높아진다. 앞으로 생활체육을 보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진행미 경기대 스포츠과학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12월 한국여성체육학회장으로 선출됐다. 또한 대한인디아카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인디아카’ 등 생활스포츠를 다양한 계층에게 보급하고 있다. 생활체육 현장과 여성체육분야 학술교류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진 교수를 만났다.
진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대한인디아카협회를 설립, 보급활동에 나서고 있다.
인디아카는 배구와 배드민턴과 유사한 종목으로 라켓이 아닌 손을 사용하는 종목이다. 쉽게 말하면 손으로 하는 배드민턴이다.
그는 지난 2000년 일본 미야자키대 연구교수로 있으며, 일본의 노인체육현장을 볼 수 있었고, 느낀 점이 많았다고 한다.
진 교수는 “일본은 노인 인구가 많고 선진국이기 때문에 노인들을 위한 생활체육시스템이 정착돼 있다. 30년 전부터 매년 가을, 전국 규모의 노인체육대회가 개최될 정도”라고 했다.
일본에서 노인들이 생활체육을 접하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며, 그는 국내 생활체육 보급의 필요성을 느꼈다. 다양한 스포츠종목 중 그의 눈에 띈 것은 바로 인디아카였다.
진 교수는 “인디아카를 보니 많은 사람들이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종목은 장비, 시설, 비용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디아카는 손으로 하는 운동이라 장비도 필요 없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국내보급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보급을 하기 위해서는 인디아카 심판자격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일본 인디아카 관계자들과 만났다. 당시 인디아카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일본에서만 시행됐기 때문이다. 그는 “히로시마 인디아카협회와 접촉하게 됐고, 한국에 인디아카를 보급하고 싶은데, 한국어로 자격시험을 볼 수 있는지 요청했다”며 “우리의 취지를 그쪽에서 이해해서, 2007년 한국어로 시험을 볼 수 있었고, 8명이 인디아카 심판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바로 교본을 번역했고 2008년 대한인디아카협회를 설립했다.
현재 진 교수는 경기대 사회교육원 노인운동지도자과정에서 인디아카를 가르치고 있으며, 수도권 지역 초등고등학교에도 보급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디아카의 긍정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대 사회교육원 수강생을 대상으로 16주 과정 후 몸상태를 검사했더니 체력, 유연성, 평행능력 등 전반적인 신체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노인들이 은퇴 이후 소극적이 되거나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기 때문에 노인들을 위한 생활체육이 절실하다는 생각이다.
진 교수는 “노인분들이 생활체육을 접하면 매우 즐거워 하며, 삶의 활력을 다시 찾는다는 말씀들을 하신다”며 “아직 생활체육 보급은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러나 노인들이 건강을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으며, 결국 삶의 만족감으로 연결되기에 앞으로도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그는 한국여성체육협회장에 선출됐다. 1년 전에 차기회장을 선출하기 때문에 임기는 2012년 1월 부터다. 한국여성체육협회는 1년에 2차례 학술대회를 열고 여성체육과 관련한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진 교수는 “여성체육이 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성지도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학원스포츠에 만연해있는 ‘학원성폭력’ 문제를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 문제는 여성의 인권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며, 다양한 분야의 여성전문가들이 모여서 많은 논의를 해야 한다. 지금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서는 “올해 대한인디아카협회가 사단법인으로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사단법인으로 되면 보다 체계적인 보급활동이 이루어 질 것”이라며 “여성체육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우수논문에 대해서는 수상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해외의 여성체육 전문가들과 교류하면서 여성체육의 이론을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