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선 신임 김영길 회장에게 적극적인 의견수렴을 주문했다.

강제상 경희대 입학처장(서울경인지역 입학처장협의회장)은 “모든 일을 진행할 때 (대학과) 공감대를 형성한 뒤 해줬으면 좋겠다”며 “입학처장협의회를 비롯해 각 협의회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대욱 선문대 기획처장도 “지방대 목소리가 대교협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는데, 각 처장협의회를 통해 지방대 목소리를 수렴해 달라”며 “각 처장협의회 내에 지방대 분과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협의회 의견을 제대로 수렴한다면 지방대 소외 문제도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협이 대입정책을 주도하는 만큼, 초·중·고 교육에 대해 신경써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대교협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입시인데, 이 부분에서 현장의 목소가 잘 반영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특히 입학사정관제의 최근 정보가 고교에 제공되지 않아 혼란을 겪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입정책이 고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현장을 고려한 대입정책을 꾸려가야 한다”며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협의체란 책무성을 갖고 대학만을 위한 정책이 아닌 전체 교육을 위한 정책을 내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장은숙 회장도 “학부모도, 고교도, 대학도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대교협이 입학사정관제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다보니 사교육이 오히려 늘었다”며 “대학의 자율성은 중등교육을 정상화시키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는 방향으로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하영·홍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