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총장 권영중) 음악학과 학생들의 선행이 훈훈한 화제가 됐다. 한 기업에서 받은 장학금을 같은 과 친구의 수술비로 내놓자 소식을 전해들은 기업체 대표가 다시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한 것이다.
4일 강원대에 따르면 함수영(음악학·4) 씨 등 학생 10명은 ㈜영림임업으로부터 받은 장학금 500만 원을 같은 학과 3학년 조수현 씨의 수술비로 전달했다. 조 씨는 2년 전부터 심장 질환의 일종인 ‘발작성 심실상성 빈맥’을 앓고 있어 대학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함 씨는 “방학 중 레슨 캠프나 학과 음악회 등 행사에 참가하지 못하는 수현이에게 모두들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며 “친구를 돕고자 하는 마음에 장학금을 수술비로 전달하자는 데 모두 동의했다. 수현이의 쾌유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선행은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졌다. 함 씨 등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영림임업 황복현 대표가 사연을 듣고 재차 장학금을 강원대에 기탁하기로 한 것. 황 대표는 친구를 아끼는 학생들의 마음에 감동해 장학금 500만 원을 다시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황 대표는 강원대 음악학과 한 교수와의 인연으로 2004년부터 1억 원 가량의 발전기금과 장학금을 내놓았고, 매년 20여 명의 강원대생을 채용했다. 그는 “강원대 출신 직원이 100여 명에 이른다. 강원대생을 채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직한 성품 때문”이라며 “동료와 친구를 아끼는 마음이 변함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