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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21인 “한국 대학, 이제는 개혁할 때”
김윤수 전남대 총장 등 ‘새로운 대학을 말하다’ 출간
전국 주요 대학 총장 21인이 국내 대학들이 처한 현실을 짚어보고, 앞길을 모색하는 책을 내놨다.

4일 전남대 등에 따르면 최근 21명의 대학 총장들은 ‘새로운 대학을 말하다’를 발간했다. △김도연 전 울산대 총장 △김윤수 전남대 총장 △김인세 부산대 총장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 △박철 한국외대 총장 △백성기 포스텍 총장 △오연천 서울대 총장 △이본수 인하대 총장 등이 교육·강의·연구·재정·입시 등 대학 현안 전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이 중 김윤수 총장은 대학 개혁과 관련, “대학이라고 해서 경쟁의 울타리 밖에서 머무를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대학의 혁신은 학과 통폐합과 같은 구조조정이 아니라 대학 본래의 정신, 즉 진리 탐구의 정신으로 되돌아가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또 “대학이 잘 가르치고, 교수가 잘 가르치기보다는 배우는 학생들이 똑똑해서 스스로 알아서 미래를, 자신들의 삶을 개척해 나가 주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대학교육이 총체적 부실이라는 불명예를 씻어내기 위해서는 ‘학습자가 원하는 교육’이 아니라 학습자에게 어렵더라도 필요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오연천 총장은 “지금, 대학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외국의 연구 성과를 수입해 전달하기에 바쁘지는 않았는지,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함께 나누는 진지한 인간애를 얼마나 발휘했는지, 예비 기득권층을 양산한 것은 아닌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도연 전 울산대 총장(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내정자)도 “정년 보장은 교수의 책무성은 간과하고 오히려 교육과 연구에 성실하지 않은 교수까지도 무조건 평생을 고용하는 단점을 부각시키고 있다”며 대학의 변화·혁신을 요청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1-03-05 오후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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