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스포츠 경기가 잇따라 개막하는 가운데 유명 스타를 여럿 배출한 영남대(총장 이효수) 출신 스포츠맨들의 활약에 눈길이 쏠린다.
8일 영남대에 따르면 올 시즌 주목받는 영남대 출신 스포츠 스타로는 프로축구 신태용(성남 일화), 이수철(상주 상무) 감독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출신 양준혁 해설위원, 이승엽(일본 오릭스) 선수, 김상엽(영남대) 코치 등이 있다.
가장 먼저 막을 올린 프로축구 K-리그에는 각 팀 사령탑으로 출사표를 던진 신태용, 이수철 감독이 자리 잡고 있다.
체육교육과 88학번인 신태용 감독은 팀을 맡은 지 2년만인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현역 선수 시절에도 프로축구 MVP를 3번이나 수상하며 현재 감독으로 있는 성남 일화의 전성기를 이끄는 등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성공한 케이스로 손꼽힌다.
이수철 감독은 체육교육과 85학번 출신으로 울산 현대에서의 선수 생활을 거쳐 1995년 은퇴 후 곧바로 상무 축구단 코치진에 합류했다. 그는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가 합류해 새로운 베스트11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빠른 템포의 축구로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영남대 동문 선·후배가 사령탑을 맡은 성남 일화와 상주 상무는 대구FC와의 어웨이 경기 전날 영남대 축구장을 찾아 연습하곤 한다. 영남대 관계자는 “축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감독과 선수들에게 직접 사인을 받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4월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에서는 ‘양신’이란 애칭으로 더 친숙한 양준혁 위원의 변신이 기대된다. 경제학과 88학번인 양 위원은 역대 프로야구 최고 타자 기록을 세우고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올해는 SBS와 SBS ESPN에서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으로 최근 영남대 스포츠과학대학원에 입학하기도 했다.
해설위원과 대학원생으로 제2의 인생이 시작된 양 위원은 “트위터와 접목시켜 새롭고 재미있는 야구 해설을 하고 싶다.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듯한 야구 해설을 선보일 것”이라며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설 수는 없지만 색다른 모습으로 동문과 팬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 선수도 올해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로 옮겨 새 출발에 나선다. 그는 “몇 년간 요미우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명예 회복이 우선”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영남대 측은 스포츠과학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이 선수가 시즌 중에도 인터넷이나 개인 튜터링 등을 활용해 학업에 열중, ‘공부하는 운동 선수’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남대 야구부 김상엽 투수코치도 오릭스에서 새 출발하는 박찬호 선수의 추천으로 연수 기회를 갖는다. 현역 시절 삼성 에이스로 활약한 김 코치는 이 달 말 일본으로 건너가 오릭스 2군 코치로 연수를 받는 김 코치는 “소중한 기회를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잘 배우고 돌아와 영남대 야구부를 최고의 대학팀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