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양(충남대 체교1)은 지난 4월 열린 전국종별체조선수권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장차 한국 체조계를 이끌어갈 기대주다.
초등학교 때, 기계체조부 언니들이 공중을 도는 모습이 재밌어 보여 체조를 시작했다는 진양.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운동을 시작한 것을 후회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슬럼프는 있었다.
모든 게 심지어 운동까지도 귀찮아졌던 그 때, 이를 극복한 것도 결국 체조였고, 다시금 마음을 잡게 해 준 것도 관중들의 박수소리와 매트 위에 있을 자신의 모습이었다.
“항상 대회를 준비할 때 마음속으로 기도해요. 실수하지 말고 다른 때보다 훨씬 잘되게 해달라구요.”
대회와 체조밖에 모를 것 같은 그녀지만 ‘여대생’으로 하고 싶은 꿈도 많다. 아직 한번도 해보지 못한 미팅, 남자친구도 사귀고 함께 데이트하는 소박한 꿈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해보고 싶은 건 놀랍게도 ‘시험공부’란다. “운동하느라 항상 공부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렀던 게 너무 아쉬웠다”는 진양은 학교생활에서 열심히 시험공부를 해보는 게 소망이다.
진 양은 지난달 11일부터 21일까지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200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경기대회에 참가, 금메달 사냥에 나섰지만 아쉽게 입상에는 실패했다. 세계대회에 나가보면 아직도 우리가 좀 부족하다는 걸,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오기를 자극제로 삼고 돌아왔다.
“10월에 있을 전국체전에서 메달을 따고 싶어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싶지만 제가 느끼고 배운 노하우들을 후배들에게 가르쳐주는 체육 선생님이 되고 싶네요.”
자신감 넘치는 프로 체조선수의 모습과 작은 농담에도 수줍어하던 소녀 같은 모습을 함께 지닌 진양. 장차 한국 기계체조를 이끌어갈 그녀가 자신의 일을 더욱 사랑하고 더 화려한 도약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라며 힘찬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