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매월 30만원의 생활비를 1년 동안 지급하는 장학금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복지안전망 구축안’을 9일 발표했다.

종전에는 등록금 면제·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기숙사 우선 입사·근로장학금·․생활비 대출 지원 등을 위주로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했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는 저소득층 학생의 악순환 고리(등록금·생활비 충당을 위한 아르바이트→성적 저하→장학금 미수혜→아르바이트)를 차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300명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월 30만원씩 12개월간 생활비를 지급한다. 특히, 이미 시행되고 있는 근로장학생으로 동시에 지정되면 1인당 월 60만원에서 66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올해 23억여 원의 예산을 책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수학 장학금도 신설된다. 국제협력본부의 해외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선정된 50여명의 학생에게 기숙사비 등 해외수학 및 생활에 필요한 경비로 1인당 최대 연 1000만원 정도를 지원, 저소득층 학생도 해외수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대학원생에 대한 지원제도가 없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강의연구 지원 장학생 선정 시 가정형편을 우선 고려하여 배정할 예정이다.

또한, 저소득층 학생 파악 및 특별관리, 장학 담당자 워크숍, 직무교육 등 강화로 장학관리의 전문화를 통해 저소득층 학생 개인별 맞춤형 장학관리를 강화하도록 했다. 서울대는 또, 향후 기회균형선발 전형 확대 등으로 매년 저소득층 학생의 증가를 염두에 두고,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신규로 4년간 68억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해 생활비 장학금과 해외수학장학금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