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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사분위 결정 앞두고 갈등 최고조
17일 사분위 전체회의서 대구대안 최종 결정
정추위 ‘비리 재단 복귀 반대’ 기자회견 등

17년간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대구대의 재단 정상화 방안이 17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학 구성원과 구 재단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대구대는 임시이사와 대구대 교수회, 노동조합, 총학생회, 동창회, 설립자 유족 일부 등이 참여한 영광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와 이에 맞서는 구 재단 측이 각각 별도의 학교정상화안을 사분위에 제출, 사분위는 이를 지난해 11월부터 논의해왔다.

문제는 2일 교과부가 그동안 진행돼 온 정상화 방안을 백지화하고 정이사 후보자를 재추천하라는 공문을 학교 측에 보내면서 불거졌다. 기간 내 추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분위가 정이사를 직권 선임한다는 입장을 밝혀 학교 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는 대학 측이 진행해온 정상화안을 백지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영광학원 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이재돈·이하 정추위)와 범대책위원회(위원장 전형수·이하 범대위)는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분위가 구 재단의 경영권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정추위는 “오랜 시간 동안 정당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학원 정상화 방안을 도출한 구성원들의 열망을 짓밟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과부가 정한 정상화 절차와 기준을 스스로 뒤집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앞서 구 재단 측도 종전 이사 복귀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2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구 재단은 영광학원과 별도의 학원정상화추진위를 구성해 정상화 안을 제출한 바 있다.

구 재단 측은 “대구대는 다른 학원처럼 횡령과 재단 비리로 임시이사가 파견된 대학이 아니다. 친북·반미 이념의 좌파세력 교수들이 총장 직선을 요구하며 학원을 탈취한 사례”라며 “임시이사 파견 직전의 종전 이사들에게 대학 경영권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맞불을 놓으며 대립구도가 극에 달한 상황. 이런 가운데 ‘사분위 직권 선임’을 강조함에 따라 상지대에 이어 대구대도 대학 구성원의 정상화 추진 노력을 외면하고 구 재단의 손을 들어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한 사분위원은 정상화를 설립자 친족간 불화에 따른 문제로 규정해 논란이 됐다. 학교 경영권을 두고 다툼을 벌이는 가족 내부 분쟁으로 파악해 화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쟁점인 구 재단의 학원 운영 복귀 여부를 비껴간 셈이다.

이에 대해 전형수 범대위 위원장은 “대구대 문제를 모자간 화해 문제로 몰아가는 것은 정추위의 정상화안에 대한 정당성과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교육당국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며 공정한 사회 건설과 교육비리 척결에 나선 현 정부의 정책에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추위는 사분위 전체회의가 열리는 17일까지 1인 시위, 기자회견, 지역시민단체 등과의 연대를 통해 비리 재단 복귀 반대 목소리를 높여갈 방침이다.

대구대는 1994년 학내 분규 등으로 지난 16년 간 교과부가 파견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송아영 기자 (songay@unn.net) | 입력 : 11-03-16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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