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10여명의 여학생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충남대 식품공학과 A교수에 대해 충남대 학생들이 A교수의 자진 사퇴와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해당학과 학생회는 학내 곳곳에 성명서를 부착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 현재까지 5000명 정도가 서명했다. 
11일 충남대 식품공학과에 따르면 이 학과 학생들은 성추행 관련 어떤 사과의 뜻도 밝히지 않은 A교수에 대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식품공학과 정상화 학생회장은 성명에서 “A교수로부터 성추행 당한 학생은 진술서를 쓴 학생만 9명에 달하며 창피해 진술서를 못 쓴 학생은 수십 명으로 추정된다. 학과 내에는 수치심을 견디다 못해 자퇴한 학생도 있다는 등의 흉흉한 소문이 무성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교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A교수의 만행이 진실로 판명됐지만 A교수는 오히려 ‘터치는 있었지만 성추행은 아니다’고 발언하는 등 반성은 커녕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말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충남대 2만 학우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 다
시는 성추행 걱정없는 학교를 만들어보자”고 말했다.
안이한 학교측은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다. 2007년부터 문제가 불거졌는데 학교측의 미온적 대처로 현재와 같이 상황이 악화됐다는 것. 이 학과 학생은 “방학 때부터 학교측에 문제제기를 했는데 즉각적인 조치가 없었다. 개강이 다가오면서 A교수의 수업을 피하거나 피해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본격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도 “예전부터 동문들이 학생처에 피해사례를 전달하며 A교수의 징계를 요구했는데, A교수의 입장 확인 등 절차적인 문제를 들어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현재도 학생들이 학내에 관련 게시물을 부착하면 임의로 훼손되거나 제거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 때는 관련자 진술과 증언 등 증거가 불충분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대부분 의혹이 사실로 판명된 만큼 징계위원회를 통해 그에 맞는 징계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공학과 학생회는 학생들을 서명을 모아 A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16일 본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A교수의 파면을 재차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