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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바꾼 서울대 입시안
탐구영역 4과목→3과목으로 줄었지만, 수험생 부담 그대로

서울대가 수능 탐구영역 응시과목은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였지만, 무늬만 바꾼 것이어서 실제 수험생이 느끼는 부담이 그대로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까지는 수능 탐구영역 응시과목을 4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영역별로 최대 3과목까지만 선택해 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 교육기술과학부가 수험생들의 학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강구한 방안이다.

하지만 서울대의 2012학년도 입시안을 접한 수험생들에게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겉으로는 분명히 과목이 줄었지만, 수험생이 공부해야 할 양이 예전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지난해 과학탐구 영역 8과목(물리 1·2, 화학 1·2, 생물 1·2, 지구과학 1·2) 가운데 4과목을 선택하고 그중 한 과목은 1과 1보다 심화과정인 2에 모두 응시하도록 했다. 가령, ‘물리 1, 화학 1, 생물 1·2’로 선택할 수 있었다.

바뀐 올해 서울대 입시안에는 8과목 가운데 3과목을 선택하고 그중 한 과목은 1을 못 보고 2만 보게 되어 있다. 예를 들면, ‘물리 1, 화학 1, 생물 2’로 선택해야한다. 겉으로는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어 부담이 준 것처럼 보이지만, 심화과정인 2에 응시하려면 기초인 1을 공부하지 않을 수 없어 수험생이 공부해야할 양은 이전과 같다.

수험생 대표 커뮤니티인 ‘수만휘’에는 이에 대한 불만과 우려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수험생은 “서울대 과탐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며 “그냥 서울대를 포기해야할 거 같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의 볼멘 소리에도 서울대 측 입장은 강경하다. 따라서 17일 발표 예정인 서울대 입시안에 이 같은 내용이 그대로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윤수경 기자 (skyoon@unn.net) | 입력 : 11-03-12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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