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욱군(성균관대 신방3)은 여름방학 동안 미국에서 인턴십을 경험하고 돌아왔다. 귀국한지 일주일 남짓. 두 달간 자리를 비웠던 한국이 아직은 약간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시기다.
권 군이 두 달 동안 생활했던 곳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체로키 지역. 인근의 레스토랑과 맥도널드에서 일했다.
“같이 인턴과정을 하는 중 우리나라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속으로 은근히 무시했었어요. 그런데 영어는 제가 제일 못하더군요. 인도네시아 친구가 3개 국어를 하는 걸 보고 속으로 많이 놀랐어요.”
하지만 그보다 놀라운 것은 바로 그들의 밝은 모습이었다. 비록 돈이 부족하고 생활이 부유하진 못했지만 일할 때는 누구보다 밝고 즐거운 그들의 모습에서 권 군은 많은 것을 느꼈다고.
“처음에는 그 친구들이 저보고 ‘화났느냐’고 하더군요. 아니라고 대답하면 ‘그런데 왜 표정이 굳어있냐’고 물어 당황한 적이 많았죠. 그 친구들은 항상 밝은 표정으로 일을 해요. 그리고 자신의 여가를 확실히 즐기더라구요. 그들에게 ‘일’은 ‘목적’이 아닌 ‘자신의 생활’을 위한 것이었어요.”
철저한 독립심과 생활을 즐기는 여유,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인턴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얻은 가르침이다.
두 달의 인턴 기간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을 때 함께 일하던 주인과 친구들이 많이 섭섭해 했다고 한다. 그렇게 밝게 지내던 그 친구들도 그 순간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수박 겉핥기식의 여행은 몸은 편할지 모르지만 그 나라를 잘 알았다고 볼 수 없어요. 비록 좀 고생이 되더라도 그들의 생활에 직접 뛰어들 때 진정한 해외탐방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거예요.”
기회가 된다면 더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는 게 권 군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