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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로 얼룩진, 대학가 새 출발
공공시설서 구토, 폭행 등 절로 눈살 찌푸려져
대학이 나서 제도적 예방 장치 마련해야

최근 대학가가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는 신입생들로 휘청 되고 있다. 주량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술을 마시거나 선배들의 강요로 이기지도 못하는 술을 마셔 고주망태가 된 신입생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술에 취한 학생이 버스기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 앞 정류장에서 술에 취해 버스에 탄 학생이 버스비를 내지 않으면서 버스 기사와 실랑이가 벌어졌고 해당 학생은 아버지뻘 되는 버스기사에게 폭언과 발길질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인하대 신입생으로 버스 기사의 선처로 귀가 조처 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인하대 재학생들은 “아직도 고등학생티를 못 벗은 듯하다”, “학교 망신”이라며 해당 학생을 책망했다.

경기도에 위치한 S대 인문대학 학생회의 환영 술자리에 참석한 한 11학번 여학생은 선배들의 권유와 게임 벌주로 많은 양의 술을 마시고 거리로 나왔다. 자신의 몸조차 가누지 못하던 여학생은 지하철역 바닥에 눕는가 하면, 지하철 바닥과 좌석에 구토해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동국대 체육교육과에서는 술자리에서 벌어진 싸움으로 한 신입생이 장 파열로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범대 총학생회 측이 나서 학생 부모님을 직접 만나 사태를 수습하며 일단락됐지만, 해당 학생은 아직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식 동국대 체육교육과 학과장은 “학생회가 자율적으로 운영한 자리라 참석하진 않았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대학생으로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고 서로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런 자리(학생 자율 행사)를 마련할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마다 이 시기 대학의 음주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지난달 23일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이하 예방협회) 측은 음주 관련 사고가 발생 시 법무법인과 함께 대학을 상대로 공익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예방협회 관계자는 “매년 벌어지는 학생들의 음주사고는 ‘대학의 관리 허술’이라고 볼 수 있다”며 “대학은 음주사고 예방을 위해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수경 기자, 박혜리·손미주 (캠퍼스라이프 인턴기자) skyoon@unn.net

윤수경 기자 (skyoon@unn.net) | 입력 : 11-03-17 오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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