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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참사’ 위기로 옮겨붙은 일본 강진
‘제2체르노빌’ 불안감 확산… 사망·실종자 만오천명 넘어

일본 강진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상황 악화로 이어지면서 ‘핵 참사’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선 원전 4호기의 핵분열 가능성도 제기돼 ‘제2의 체르노빌 사태’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재난 7일째를 맞은 17일 일본 정부는 방사선 수치 상승의 악재 속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냉각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2·3·4호기 등에서 연기가 관측되고, 핵연료 보관 수조의 냉각수가 바닥났다는 분석까지 나와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전문인력을 직접 파견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원전 냉각수가 고갈됐다고 주장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핵연료 수조 상태에 부정적 관측을 내놨다. 일본 정부는 이를 부인하면서도 원전 상태를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해 불안감을 부채질한 셈이 됐다.

냉각수가 없어지면 사용후 핵연료봉이 공기에 노출, 과열돼 핵연료가 녹으며 대량의 방사선 누출이 불가피해진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일본의 핵 위기가 사상 최악의 사태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방사선 대재앙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각국 정부의 자국민 챙기기가 이어지고 있다. 신중론을 펴던 미국 국무부가 사실상 자국민 소개 방침을 세우면서 중국·영국·프랑스 등도 일본 내 대피 계획과 여행 금지령을 발표하는 등 자국민 안전 확보에 나섰다.

덩달아 일본 국내 상황도 물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는 등 악화 일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지진과 쓰나미가 겹친 상황에도 차분하게 대응해왔지만 핵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크게 동요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편 이날 일본 경찰청은 재해로 인한 공식 사망·실종자 수가 15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6천여 명, 실종자는 9천 5백여 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2천 4백여 명에 달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미야기·이와테·후쿠시마현 등에서는 약 38만 명의 피난민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대학신문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1-03-18 오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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