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개大 미술대학장 “특수성 고려한 대학평가 절실”
‘전국 미술·디자인계열 대학장 협의회’ 출범
초대회장은 김영원 홍익대 미술대학장 선출
전국 130여개 대학 미술·디자인계열 학장들의 협의기구인 ‘전국 미술·디자인계열 대학장 협의회’(이하 전미대협)가 18일 오후 3시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전격 출범했다. 향후 전미대협 소속 학장들은 우리나라 미술교육·입시·정책 등에 관한 전반적인 의견을 교류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모색해 나가게 된다.
■“분야 특성 고려한 평가 이뤄져야” = 특히 이날 창립총회에서 전미대협은 최근 정부, 일부 언론매체 등에서 실시해온 대학평가 방식의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는 현재 미술·디자인계열 학장들이 가장 시급하게 여기는 사안이 대학 평가의 불합리성을 바로잡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성명서를 통해 전미대협은 “현재 대학에 대한 공적 평가를 수행하는 기관들이 미술·디자인계열 대학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판단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적인 관례에 부합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문화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미대협은 “국가 발전의 차원에서도 미술·디자인계열에 관한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 마련이 절실하다”며 “타당한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현재 시행 중인 대학평가는 잠정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전미대협은 공정한 평가를 위해 예술분야 특성·실태에 맞는 취업률 산정, 교수 평가 기준의 다양화가 시급함을 역설했다. 이들은 “미술·디자인계열 졸업생들 중 대다수가 전업 작가, 프리랜서 등 개인 중심의 활동을 하는 것을 감안할 때, 취업률 산정 시 오로지 건강보험DB만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교수 평가에서도 학술 논문만을 연구 실적으로 삼을 게 아니라 창작전시, 전시기획, 공공발표 프로젝트 등의 창작활동도 인정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시제도 개선방안 발표 등도 = 성명서 채택과 함께 핵심 연구과제 발표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그동안 전미대협 출범을 준비하며 연구된 미술대학 대학평가·입시제도의 문제점, 개선 방안, 향후 실천 과제 등이 제시됐다.
특히 현행 미술대학 입시제도의 문제점으론 △초중등 교과과정과 무관한 대학입시 △미술학원을 통한 암기식·주입식 실기훈련 △단시간의 일회성 평가 △평가의 타당성·객관성 부족 △높은 실기성적 반영 비율 △각 미대의 특성화 미흡 등이 거론됐다. 또 개선 방안, 실천 과제로는 미술대학 입시에 관한 대학·고교 간 협의, 학생 구성의 다양성 추구, 학생 선발 기준의 다양화 등이 제시됐다.
향후 전미대협을 이끌어 갈 임원진 선출도 실시됐다. 초대 전미대협 회장으론 김영원 홍익대 미술대학장이 선출됐다. 김 회장의 임기는 향후 2년간이다.
김 회장은 “미술·디자인 분야는 물론 문화예술계 전반의 발전을 위해 전국 미술대학 교육주체들의 뜻을 모으겠다. 미술·디자인계열 대학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들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할 것”이라며 “정부와 문화예술계에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미술 교육 정책·환경·여건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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