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 전미대협회장 “교과부에 대안 제시할 것”
‘전국 미술·디자인계열 대학장 협의회’ 초대 회장 선출
18일 열린 ‘전국 미술·디자인계열 대학장 협의회’(이하 전미대협) 창립총회에서 김영원 홍익대 미술대학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은 그동안 전미대협 설립 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협의회 출범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왔다. 초대 회장 선출과 함께 그는 “미술·디자인계열 대학 앞에 놓인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국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미대협을 결성하게 된 동기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이고, 문화가 국력의 바탕이자 국격을 높이는 중대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엔 미술 교육·정책 등에 관해 건설적으로 논의하고 비판할 수 있는 공식적인 기구조차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우리 문화·예술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바로잡고, 사회 분위기 개선을 주도해 나갈 기구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
-출범 후 가장 먼저 추진하게 될 사안은
“성명서를 통해서도 밝혔듯 최근 정부, 일부 언론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학평가 방식의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 전미대협은 보다 공정한 미술·디자인계열 대학 평가를 위한 취업률 산정 방식, 교수 평가 기준 등에 관한 공통안을 마련하고 실제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교과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평가 방식이 수립될 때까지 교과부, 일부 언론은 대학 평가에서 미술·디자인계열은 제외하는 게 옳다.”
-최근 교과부가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선정 시 종교 의식 집행 관련 학과의 취업률은 반영치 않기로 했는데
“종교 의식 집행 관련 학과뿐 아니라 예술대학도 특수대학이다. 양 분야 모두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한다. 종교 의식 집행 관련 학과의 취업률은 반영하지 않으면서, 예술대학은 일반 학과들과 동일하게 평가하겠다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평가를 하려면 제대로 된 기준 마련이 우선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미술·디자인계열 대학 평가를 위한 기준을 전미대협에서 마련해 나가겠다. 교과부의 적극적인 수렴을 부탁한다.”
-전미대협 출범이 예술대학 내 타 학과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예술대학 내 각 분야 중 전국적인 협의회를 구성한 건 미술·디자인계열이 처음이다. 전미대협이 활발한 활동으로 크고 작은 성과들을 이뤄내면 음악·무용 등 타 예술 분야의 협의체 구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으리라 본다. 예술대학 내 첫 협의회인 만큼 더 열심히, 모범적으로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세계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우리 정부가 시급히 추진해야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예술대학 졸업생들이 졸업 후 예술가의 길을 택할 경우, 갖은 고생을 감내해 가며 혼자 성장해야 하는 게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우리나라가 문화예술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주지 않는 문화적 후진국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실을 바로 잡으려면 교육부·문화부 등 정부 부처들이 모여 장기적인 발전 기구를 만들고, 국가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 정부는 문화예술 육성을 위한 장기 전략을 세우고, 미래 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확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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