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팔순 잔치 비용으로 모은 돈을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대학에 전달한 교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김영배 동국대 명예교수<사진 오른쪽>는 18일 이 대학 김희옥 총장<사진 왼쪽>을 찾아 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평소 생수 한 잔도 낭비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김 교수는 본인의 팔순 잔치를 여는 대신 자녀들이 모아준 돈을 고스란히 대학에 쾌척했다.
자신의 팔순 잔치를 치르는 것보다 제자들을 위해 그 돈을 사용하는 게 더 기쁜 일이란 것이다. 장학금을 전달받는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한만수 학과장은 “그간 학과 장학금 적립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퇴임 후에도 이렇게 제자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동국대 측은 김 교수가 지난 1997년 퇴임 당시에도 한국어문학연구학회에 발전기금 500만 원을 내놓는 등 평소 자신의 연구·교육 분야에 대한 기부 활동을 이어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