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이 남기고 간 상처자국을 텔레비전을 통해 보고 있는 오늘 아침은 그저 멍하니...가슴이 아픕니다. 학우 여러분, 특히 미야기, 이바라기, 지바에 사시는 학우님들...괜찮으신지요?”
도쿄에 거주하고 있는 경희사이버대 일본지역 학생회장 박정자씨가 경희사이버대 홈페이지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게시물 밑에 또 다른 학생들의 글이 연이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절박한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경희사이버대 일본 지역 재학생 중 가장 많은 수가 소속된 한국어문화학과의 학과장인 김지형 교수도 일본 지진 직후 현지 학생들과 페이스북, 스카이프 등을 통해 안부를 물었다. 김 교수는 “지진의 직접적 피해를 입은 학생은 현재 까지 없는 걸로 파악되었지만 지진과 방사능 유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심적 불안을 느끼고 있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 사이버대학 중 가장 많은 해외거주 재학생을 보유한 경희사이버대가 일본 학생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었다. 현재 일본에만 8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데, 이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대학 차원에서 장학금을 지원키로 했다. 총학생회도 학생 자치적으로 모금 활동을 계획 중이다.
모금 운동과 함께 추가적으로 일본 지역에 거주 중인 현지 재학생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계획도 마련했다. 지진 피해로 인해 수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한 학기 내 강의 중 최대 4주차 분량의 수업에 한해 출석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등록금을 이미 납부했지만 장기적으로 수업에 참가할 수 없는 경우 등록금을 다음 학기로 이월해 휴학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경희사이버대의 적극적인 지원에 한국 재학생들은 “일본 거주 학우들이 포기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고맙다”는 글을 게시판에 남기고 있다. 소식을 접한 일본지역 학생 역시 “학교 측과 학우들의 도움에 감사하다” 고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는 홈페이지(www.khcu.ac.kr)에 일본 대지진 긴급구호 후원 및 학생들간의 소식 교류,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해 지속적으로 일본 현지 학생과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학교법인 경희학원은 재단 차원에서 경희대, 경희사이버대, 경희의료원, 강동경희대병원 등과 함께 성금 9000만원을 모아 1차로 NGO단체에 전달한 바 있다. 1차 모금에 이어 온, 오프라인에서의 자발적 모금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