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총장 김희옥)가 21일 간담회를 열고 제2건학을 위한 ‘리스타트(RE_START)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동국대의 새 비전에는 ‘제2건학기금’ 1000억 원 모금과 학문 구조 개편, 연구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단과대학별 독립채산제 시행과 교원 초빙 T.O 배정 등이 담겼다. 대내외 경쟁 원칙에 기반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새 비전은 취약점 보완과 기존 강점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동국대는 연구 인프라·성과 미흡, 정체된 대학 이미지와 학문 구조 정체 등을 약점으로 파악한 반면 선진화된 경영시스템, 종단·재단의 지원 의지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동국대는 김희옥 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제2건학운동 전개를 앞세웠다. ‘RE_START’는 ‘제2건학’을 의미함과 동시에 △Synergy(교육·연구 시너지) △Talent(창의 인재 양성) △Asset(건실한 재정) △Responsibility(사회적 책무 이행, 건학이념 구현) △Tomorrow(미래 준비) 등의 목표를 함축했다.
김 총장은 “2020년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목표로 제2건학기금 1000억 원을 모금하겠다”며 “종단과 법인, 총동창회 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 지원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고 일산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 조성 등 다양한 수익사업 활성화, 국책 연구사업 수주 등으로 외부 기금을 모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대는 교내·외 전문가로 이뤄진 학문구조개편위원회 주도로 학문 구조 종합개편 계획을 수립, 미래형 융복합 학문과 산업맞춤형 교육단위 개발에 나선다. 1단계로 올해부터 소규모 유사 학과 통폐합을 포함한 개선방안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융복합 학제는 IT·BT·NT 등 유사 범주로 묶어 대학원 과정부터 시행한 뒤 장기적으로 학부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또 신설된 연구경쟁력강화위원회 중심으로 연구 특성화 분야 진흥방안 등을 세우고 교원 특별초빙 대상자를 발굴·채용한다. 우수 교수 초빙을 위해 금액 지원, 정년 연장을 포함해 조교를 추가 배정하고 강의 부담을 덜어주는 등 파격적으로 대우한다는 방책도 내놨다. 이와 함께 대학원 과정 강화로 연구력 제고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특히 경쟁 원칙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표방한 점이 주목된다. 이러한 시스템이 정착되면 같은 동국대 교수라도 기존 성과급 외에 단과대학별 교원 채용, 경영 실적 등 성과에 따라 차등 대우를 받게 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우수교원 초빙 경쟁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각 단과대학별에 교수 채용 T.O를 배정하고 학장에게 신규 교원 초빙 권한을 부여한 뒤 사후 실적 평가를 하는 것이다. 단과대학별 자율권을 확대하는 대신에 책임을 묻는 분권화의 일환으로, 평가 결과에 따라 선택과 집중 모델의 특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우수교원의 경우 부교수 승진 시 정년 보장 심사 기회를 부여하는 등 차별화 시스템을 적용해 교수업적평가 합리화와 인센티브 확산에 나선다. 승진·재임용 시 학문별 특성 뿐 아니라 경쟁 대학 수준을 잣대로 삼아 ‘상대평가’를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직급별 연봉제 도입이 검토된다.
인사권 뿐 아니라 단과대학장의 경영권을 보장하는 자율·책임경영 강화 방침도 밝혔다. 기존 단과대학별 총액 예산제를 강화해 독립채산제 시범 단과대학 선정·예비시행 절차를 거쳐 단위별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단과대학별 특성화로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발생 이익에 대한 집행 자율권을 보장하는 게 핵심이다.
동국대는 이외에도 △일산 바이오메디융합캠퍼스 완공을 포함한 가칭 종합의료복지타운 조성 △국제 선(禪)센터 건립 △불교 관련 대학원 과정 개편을 통한 ‘동아시아 불교연합대학 프로그램’ 시행 △캠퍼스 내 운동장·수영장 부지 매입 및 인프라 확충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