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학들의 몸집불리기가 주춤해졌다. 올해 교비 자금예산규모가 지난해 추경 대비 축소된 대학이 57%를 넘어섰다. 지난해의 경우 직전해인 2009년 대비 예산규모가 줄어든 대학은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올해 사립대의 대학별 교비 예산규모는 최대 8854억원으로 지난해 추경예산이 최대 9065억원이었던 데 비해 211억원 가량 줄었다. 사립대 교비 예산규모 상위 33곳 중에는 전년대비 최대 847억원이 감소하기도 했다. 이 대학은 전년도 예산의 5분의 1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본지가 전국 4년제 사립대 159개교 가운데 지난해 교비예산규모가 1500억원 이상인 대학 33곳의 올해 교비 자금예산서를 분석한 결과다.
■ 중앙대 전년대비 5분의 1 감축, 847억원 축소 편성 ... 가장 큰 폭으로 축소 = 지난해 교비예산규모 1500억원 이상 사립대 33곳 중 올 교비 예산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중앙대다. 중앙대의 경우 지난해 예산은 4177억원이었으나 올해는 3329억원으로 847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보다 20%이상 줄어드는 것이다. 2009년 예산 3432억원보다도 올해 예산은 100억원 이상 적다. 이 대학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교비예산의 전년대비 증가폭이 822억원으로 가장 컸던 곳이다. 서울 흑석동 캠퍼스 부속병원 증축을 위한 자산전입금 304억원이 교비 예산에 포함되었던 때문이다. 올해는 등록금 수입을 58억원 가량 늘려 잡았음에도 전입금수입을 850억원 가량 줄여 편성하면서 사립대 가운데 올 예산의 감축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회계 전입금의 경우 438억원이 줄었고 자산전입금도 274억원, 경상비전입금도 142억원이 축소됐다.
한양대도 615억원을 감축했다. 중앙대 다음으로 감축규모가 크다. 올 교비예산규모는 4343억원으로 지난해 예산 4958억원에 비해 12.4%가 줄었다. 한양대 역시 등록금수입 예산은 전년 대비 113억원 가량 늘려 잡았지만 전입금 107억원, 기부금 104억원 가량을 축소 편성한 데 따른 것이다. 전입금의 경우 경상비전입금이 71억원, 법정부담전입금도 35억원을 줄였다. 한양대는 지난해 교비예산의 경우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이화여대도 올해 교비예산규모를 506억원 가량 축소 편성했다. 지난해 4135억원이었던 교비예산은 올해 3629억원으로 줄었다. 이화여대의 경우는 중앙대와 패턴이 유사하다. 지난해 교비예산이 전년 대비 511억원이 증가한 바 있고 2009년 역시 전년 대비 647억원 증가하면서 직전년도 대비 예산증가폭이 가장 큰 대학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예산감축폭이 가장 큰 대학 중에 포함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건축기금인출예산이 919억원에서 448억원으로 471억원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이외에도 △숭실대 395억원 △서강대 319억원 △연세대 211억원 △경원대 200억원 △아주대 196억원 △조선대 161억원 △순천향대 132억원 △울산대 131억원 등 100억원 이상 예산이 줄어든 대학은 분석대상 33곳 중 11곳이다. 100억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년 대비 교비예산 규모를 축소한 곳은 이들을 포함해 모두 19곳에 이른다. 사립대 가운데 가장 예산규모가 큰 대학 33곳 가운데 57.6%가 올 예산을 전년 대비 축소하면서 대학들의 몸집불리기에 제동이 걸렸다.
<표1> 2011년 사립대 교비예산 전년비 증감액
순위 |
대학명 |
전년대비 증감액 (천원) |
1 |
단국대 |
24,296,896 |
2 |
국민대 |
22,911,965 |
3 |
포스텍 |
17,394,153 |
4 |
계명대 |
13,102,331 |
5 |
가톨릭대 |
12,851,469 |
6 |
건국대 |
9,802,723 |
7 |
인제대 |
9,409,372 |
8 |
경희대 |
8,843,342 |
9 |
숙명여대 |
7,475,457 |
10 |
한국외대 |
4,356,812 |
11 |
성균관대 |
2,334,856 |
12 |
경기대 |
2,204,821 |
13 |
영남대 |
1,197,023 |
14 |
고려대 |
849,000 |
15 |
동아대 |
-516,029 |
16 |
대구대 |
-857,709 |
17 |
홍익대 |
-1,416,860 |
18 |
대구가톨릭대 |
-3,615,517 |
19 |
명지대 |
-3,982,699 |
20 |
인하대 |
-4,559,386 |
21 |
동국대 |
-6,482,298 |
22 |
원광대 |
-9,381,418 |
23 |
울산대 |
-13,147,991 |
24 |
순천향대 |
-13,298,161 |
25 |
조선대 |
-16,123,994 |
26 |
아주대 |
-19,613,411 |
27 |
경원대 |
-20,061,483 |
28 |
연세대 |
-21,104,274 |
29 |
서강대 |
-31,983,760 |
30 |
숭실대 |
-39,503,692 |
31 |
이화여대 |
-50,626,233 |
32 |
한양대 |
-61,514,393 |
33 |
중앙대 |
-84,755,033 |
■ 올 교비예산 증가폭 가장 큰 곳은 단국대 ... 국민대·포스텍·계명대도 크게 늘려 = 물론 예산을 늘린 대학도 상당 수 있다. 증가폭은 축소폭만큼 크지는 않다. 가장 큰 폭으로 예산이 증가한 곳은 단국대로 전년 대비 242억원 가량이 늘어났다. 지난해 3109억원이던 교비예산규모는 올해 335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교비의 증가는 치과병원 신축을 위해 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빌린 차입금 93억원을 비롯해 교육용 토지매입 기금 32억원, 교육환경개선 기금 133억원 등이 포함된 기타기금인출예산이 전년 대비 178억원 가량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예산보다 건축기금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교육환경개선 기금을 55억원에서 두배 이상 늘렸고 기타 목적사업 기금도 1억원에서 40억원으로 늘려 편성했다. 어진우 단국대 기획조정실장은 “내년에 완료를 목표로 하는 학내 정보화사업시스템 구축에 올해만 30억원 이상이 소요된다”며 “또 교육토지매입이 아직 안돼 여기에 들어가는 매입액이 30억원, 그 외 교원 확충, 약대 기자재 구비 등 교육환경개선에 두루 소요되는 비용을 위한 기금예산이다”고 설명했다.
국민대도 229억원이 증가하면서 단국대 다음으로 교비예산 증가폭이 컸다. 올 예산은 2124억원, 지난해는 1895억원이었다. 산학협력관, 도서관 확충을 위한 건설비용, 토지매입비 명목으로 적립기금 인출예산을 150억원 늘렸고 외국인 등록금 수입을 63억원 늘려잡으면서 올해 국민대는 교비예산이 2000억원대로 올라섰다.
포스텍이 173억원, 계명대가 131억원을 늘려 올 교비예산을 편성했고 가톨릭대도 지난해보다 128억원을 늘렸다. 증가폭이 100억원 이상인 대학은 이들 5곳이었으며 이밖에도 △건국대 98억원 △인제대 94억원 △경희대 88억원 △숙명여대 74억원 등에서 예산이 늘었다.
전년 대비 교비예산 증감률로 보면 전년 대비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도 역시 중앙대다. 감소율은 20.29%. 숭실대가 16.47%로 중앙대 다음으로 교비예산의 감소율이 높았다. 숭실대는 지난해 교비 예산 2399억원이 올해 2004억원으로 감축됐다. 서강대의 예산감소율도 14.21%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 교비예산규모는 1931억원으로 2000억원대에서 내려섰다. 지난해 서강대의 예산은 2251억원이었다. 한양대와 이화여대가 각각 12.41%와 12.24%로 감소율이 비교적 높은 대학으로 분류됐다.
증가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국민대다. 전년도 교비예산규모에서 올해 12.09%가 증가했다. 포스텍이 9.02%을 늘려 그 다음으로 증가률이 높았다. 단국대는 증가액에서는 242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예산총액 규모가 상위 8위권으로 크다보니 증가률에서는 7.81%를 기록했다.
가톨릭대가 6.82%, 인제대가 5.71% 증가했으며 계명대와 건국대는 각각 4.43%, 4.34%의 증가률을 보였다.
<표2> 2011년 사립대 교비예산 전년비 증감률
순위 |
대학명 |
전년 대비 예산증감률(%) |
1 |
국민대 |
12.09 |
2 |
포스텍 |
9.02 |
3 |
단국대 |
7.81 |
4 |
가톨릭대 |
6.82 |
5 |
인제대 |
5.71 |
6 |
계명대 |
4.43 |
7 |
숙명여대 |
4.34 |
8 |
건국대 |
2.86 |
9 |
한국외대 |
2.08 |
10 |
경희대 |
1.95 |
11 |
경기대 |
1.33 |
12 |
성균관대 |
0.53 |
13 |
영남대 |
0.39 |
14 |
고려대 |
0.13 |
15 |
동아대 |
-0.23 |
16 |
대구대 |
-0.37 |
17 |
홍익대 |
-0.51 |
18 |
인하대 |
-1.59 |
19 |
대구가톨릭대 |
-1.98 |
20 |
동국대 |
-1.98 |
21 |
명지대 |
-2.14 |
22 |
연세대 |
-2.33 |
23 |
원광대 |
-3.97 |
24 |
울산대 |
-5.56 |
25 |
조선대 |
-6.19 |
26 |
순천향대 |
-8.28 |
27 |
아주대 |
-8.34 |
28 |
경원대 |
-9.36 |
29 |
이화여대 |
-12.24 |
30 |
한양대 |
-12.41 |
31 |
서강대 |
-14.21 |
32 |
숭실대 |
-16.47 |
33 |
중앙대 |
-20.29 |
■연세대, 사립대 중 예산 규모 최대 ... 1조원대 눈앞에 두고 감축 = 전국 4년제 사립대 159개교 가운데 교비예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단연 연세대다. 연세대의 올해 교비예산은 8854억원이다. 그 다음으로 예산규모가 큰 고려대가 6646억원 수준으로 연세대와는 2208억원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교비예산수준으로 보면 고려대는 연세대의 4분의 3 규모다.
연세대는 지난해 추경예산 9065억원에 비하면 올해 211억원을 감축했다. 감소율은 2.3% 가량으로 낮은 편이다. 교비 예산 규모 1조원대의 초대형 사립대를 눈앞에 두고 올해 예산을 축소 편성한 셈이다. 연세대는 지난해에도 2009년 추경예산 보다 본 예산규모를 366억원 감축했으나 추경예산에서 바로 본 예산에 1038억원을 증액해 9000억원대를 끊었다. 본교만 하더라도 건축기금 388억원, 연구기금 174억원 등이 늘어 전체 교비에서 기금인출만 598억원 증가했고 의대로 들어오는 부속병원 전입금 107억원을 포함해 전체 전입금액만 274억원이 추가로 늘면서 추경에서만 1000억원 이상을 늘렸다. 올해 추경 예산에서 증액되는 예산액에 따라 1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립대가 탄생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고려대는 지난해 추경보다 8억원 가량이 늘긴 했지만 거의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고려대의 지난해 예산규모는 6638억원이다.
경희대가 이들 두 대학의 뒤를 이어 거대 대학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경희대의 올해 교비예산은 4619억원, 지난해 4530억원 보다 88억원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연세대와 고려대 다음으로 예산규모에서는 세 손가락안에 든 셈이다.
성균관대가 4465억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성균관대도 지난해 추경대비 23억원 가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4441억원에서 615억원을 감축, 예산이 4343억원으로 줄어든 한양대까지 교비예산규모가 4000억원 이상인 사립대는 이들 5개 대학이다.
전국 4년제 사립대 가운데 예산규모 최상위 5위권의 몫도 이들의 몫이다. 지난해에는 이들 대학에 성균관대 대신 중앙대가 포함됐다. 올해 중앙대는 4000억원대에서 3000억원대로 내려서면서 성균관대에 자리를 내줬다.
교비예산규모 상위 10위권에는 이들 외에도 △이화여대 3629억원 △건국대 3526억원 △단국대 3352억원 △중앙대 3329억원 △동국대 3216억원 등이 포함됐다. 영남대(3103억원)와 계명대(3085억원)도 교비예산 3000억원 이상인 대학으로 분류됐다.
한편 교비예산 규모가 2000억원 이상인 사립대는 모두 25개교다. 순천향대의 경우 지난해 1606억원이었던 예산이 올해 132억원 줄면서 1500억원대에서 1400억원대로 내려섰다.
<표3> 2011년 사립대 교비예산총액
순위 |
대학명 |
2011년 교비예산총액(천원) |
1 |
연세대 |
885,440,092 |
2 |
고려대 |
664,649,000 |
3 |
경희대 |
461,926,730 |
4 |
성균관대 |
446,503,898 |
5 |
한양대 |
434,327,954 |
6 |
이화여대 |
362,942,995 |
7 |
건국대 |
352,605,728 |
8 |
단국대 |
335,229,390 |
9 |
중앙대 |
332,948,029 |
10 |
동국대 |
321,620,805 |
11 |
영남대 |
310,334,675 |
12 |
계명대 |
308,575,909 |
13 |
인하대 |
282,288,238 |
14 |
홍익대 |
278,352,657 |
15 |
조선대 |
244,533,672 |
16 |
대구대 |
229,613,740 |
17 |
원광대 |
226,715,055 |
18 |
동아대 |
224,732,007 |
19 |
울산대 |
223,438,648 |
20 |
아주대 |
215,476,887 |
21 |
한국외대 |
213,326,372 |
22 |
국민대 |
212,483,187 |
23 |
포스텍 |
210,152,217 |
24 |
가톨릭대 |
201,335,063 |
25 |
숭실대 |
200,418,238 |
26 |
경원대 |
194,337,907 |
27 |
서강대 |
193,165,027 |
28 |
명지대 |
181,758,841 |
29 |
숙명여대 |
179,557,973 |
30 |
대구가톨릭대 |
178,584,025 |
31 |
인제대 |
174,117,282 |
32 |
경기대 |
163,749,734 |
33 |
순천향대 |
147,362,935 |
※ 분석대상 : 2010년 교비회계 본예산 기준 자금규모 1500억원 이상인 사립대
● 자료 : 각 대학 홈페이지 공시 2011년 교비회계 자금예산서·2010 교비회계 자금예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