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새 사무총장 누가 맡으려나
새 임기 부여하는 정관개정 뒤 내주 공고 예정
대학가, 수도권·지방·국립·사립 간 의견 엇갈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조만간 새 사무총장 인선에 착수한다. 성태제 전임 사무총장이 임기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달 말께 새 사무총장 공개모집에 들어간다. 벌써부터 대학가에선 새 사무총장이 누가 돼야 한다는 것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수도권·지방·사립·국립 등 대학별 특성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24일 대교협에 따르면, 대교협은 이달 말께 새로운 사무총장을 공모하는 공고를 낼 예정이다. 새 사무총장은 대교협 정관상 잔여임기만 부여받게 되지만, 현재 대교협은 새 임기를 부여하는 정관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교협 정관에는 ‘임원의 임기 중 결원이 생긴 때에는 이사회에서 보선하고, 보선에 의해 취임한 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기간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황인성 대교협 기획조정실장은 “공고기간을 감안하면 임기가 11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는다”며 “업무파악 등을 감안하면 실제 일할 수 있는 임기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새 임기를 부여하는 정관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현재 회원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서면으로 정관개정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고 있다. 재적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어 개정안이 의결되면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아 시행할 수 있다.
정관개정안의 의결여부와 별개로 대학가에선 새로 인선될 사무총장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수도권·지방·국립·사립 등 대학별 특성에 따라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는 “기본적으로 대교협 회원교를 움직이려면 수도권 대형 대학 출신이 사무총장을 맡는 게 맞다”며 “국립대는 정부에 따라가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국립보다는 사립대 출신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간 수도권 주요대학의 입김에 의해 움직여 왔던 대교협의 속성상 사무총장은 지방 사립대 출신이 많아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 한 지방 사립대 기획처장은 “그간 대교협 회장·사무총장을 서울의 주요대학이나 지역 거점 국립대에서 맡아 했기 때문에 이번 사무총장은 지방 사립대가 맡아야 한다”며 “현재 지방 사립대(한동대) 총장이 회장을 맡고 있긴 하지만, 그 분 혼자는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미 수도권 주요대학이나 거점 국립대의 경우 충분히 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대교협 회장·사무총장은 지방 사립대가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립대 입장에선 사립대 총장이 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사무총장은 국립대 몫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충청지역 국립대 기획처장은 “현재 지방 사립대 총장이 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사무총장은 국립대가 맡아야 균형을 이룰 수 있다”며 “국립대는 정부 눈치를 안 볼 수 없기 때문에 대교협이란 창구를 통해서라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러려면 국립대 출신 사무총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교협 사무총장은 선출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공개모집에 들어가야 한다. 대교협은 이달 말 공고를 위해 정관개정 작업이 한창이다. 통상 사무총장 공모부터 선임까지 2주 이상이 소요된다. 다음달 최종 선임될 새 사무총장에 어떤 인물이 낙점될 지 벌써부터 대학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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