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현재보다 교원을 늘릴 수 있는 방향으로 수급계획을 다시 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25일 오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이화여대 사회생활학과 학부ㆍ대학원생 50여 명과 간담회를 갖고“그동안 교원 수급 계획이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왔다”며 “현재의 교원수급계획보다는 좀 더 교원을 많이 뽑을 수 있게 되는 교원수급계획을 새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수업과정 중 현장방문 프로그램으로 청와대에 이어 교과부를 방문한 학과측의 요청을 장관이 받아들여 이뤄졌다. 이 장관은 “지난 정부가 세운 교원 수급계획에 따르면 교과교사는 거의 안 늘어난다. 학생수가 줄기 때문에 교과교사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분명하지만 교사증원 필요성도 새롭게 생겨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과교실제 A타입의 경우 기존보다 1.5배 가량의 교사가 더 필요하고 진로진학상담 교사 수요 등도 추가로 생겼다. 학교가 해줘야 할 교육적 기능이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됐다”며 “기존 계획보다는 교과담당 교사수를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현재 새로운 중장기 교원수급 계획을 짜고 있으며 4~5월께는 기본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졸업 후 주로 사회과 교직으로 진출하는 학생들은 2009개정교육과정 등으로 점점 중등 사회영역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것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학생들은 “개정교육과정 등의 영향으로 국영수 교과가 강화되고 일반사회 영역이 갈수록 줄고 있다. 현재 대입제도가 입시과목 위주로 구성된 상황에서 창의인성 교육에 대한 강조는 비현실적인 것 아니냐”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교육과정 개편 취지는 아이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많이 주는 시대를 열자는 것”이라며 “당장은 혼란도 있을 수 있겠지만 반드시 바꿔야하는 부분이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늘어난다고 해서 사회교과 영향이 반드시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교과부는 △15년까지 교원 1%이상(10000명)의 해외진출 지원 △학습연구제·수석교사제 등을 도입 우수한 교원양성을 위해 집중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