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에서 고객보상제도로 실시하기 시작한 '마일리지 제도'는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점수를 누적해 이를 상품이나 서비스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제도.
경남대(총장 박재규)는 이번 학기에 '한마 마일리지 제도'를 처음 선보였다. 이는 학생들이 정해진 수업 외에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 등 교내 활동 및 각종 외부대회 참가 등 대학이 인정하는 활동에 참가하면 포인트를 누적하고 누적된 포인트로는 상품이나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포인트가 인정되는 내용은 △학내 행사 도우미 및 자원 봉사 참여 △동아리 배 각종 대회 참여 △특강 및 학술세미나 등 참여 △어학연수 경험자 △어학·전산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이며 각 행사의 중요성에 따라 각각 다른 포인트가 부여된다.
누적 포인트는 50점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1백점 부터는 문화상품권이나 1학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포인트는 1학기에 2번 정산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학 홈페이지의 학사관리페이지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경남대 관계자는 "최근 학생들이 수업 외 활동을 많이 할 뿐 아니라 자격증 취득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 이 제도를 고안하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수업 외 활동에 대한 보상을 함으로써 다양한 학내 활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대는 마일리지 제도를 학생들의 취업대비책으로 활용하고 있다. '취업마일리지'라고 불리는 이 제도는 학생들이 받는 토익 점수나 자격증 취득 등에 따라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마일리지에 따라 장학금, 해외연수 추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각 전공에 따라 마일리지에 대한 가중치를 달리해 인문계는 외국어의 비중을 높이고 이공계는 자격증의 비중을 높이는 등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 일정 이상의 마일리지를 취득해야만 총장추천서를 겸한 '우수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제주대는 밝혔다.
제주대 관계자는 "최근 취업난으로 대학들이 총장추천서를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며 "일정자격을 갖춘 학생에게만 우수 인증서를 발급함으로써 기업의 대학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해양대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일리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대신 학생들이 아닌 교직원과 교수들이 그 대상자라는 점이 색다르다.
대학 관련 과제나 활동에 평가시스템을 도입하고 이 평가에 따른 점수를 '혁신 마일리지'로 누적하고 이를 인사고과나 성과급에 반영한다. 교직원 해외연수 기회도 마일리지에 따라 우선 추천한다.
한국해양대 관계자는 "업무성과를 평가할 때 상급자 평가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업무계발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바로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혁신"이라며 "그것이 해양대가 '혁신마일리지'를 도입한 목적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대학은 학생·교직원 등 구성원의 만족도, 행정이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이점을, 학생·교직원은 장학금이나 성과급 등의 특전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인 마일리지 제도지만 아직 실행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그 성과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