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 캠퍼스(이하UCB), LA 캠퍼스(이하UCLA), 산타바바라 캠퍼스(이하UCSB), 그리고 스탠퍼드대학은 지난 9일 4개 대학 연합으로 '서부 나노전자공학 연구소(The Western Institute of Nanoelectronics)'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 설립 규모는 총 1천8백20만달러(한화 약 1백81억원). 각 대학들에서 내놓는 지원금이나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이 내놓는 후원금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각 대학들이 제공할 인프라나 연구원 지원을 감안하면 2억 달러(한화 약 2천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연구소의 일부는 UCLA와 UCSB가 건축 중인 ‘캘리포니아 나노 시스템 연구소’의 새 실험실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는 캘리포니아 나노 시스템 연구소 내 '스핀전자공학과 양자계산센터'와 공조를 얻기 위한 것. 이외에도 각 대학들도 연합연구소를 위한 새로운 연구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연합연구소의 행정 사무소는 UCLA 공학부에 위치하게 되며 각 대학에서 이루어질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적 책임도 UCLA에서 지게 된다.
이에 따라 캉 왕 UCLA교수(공학)이 연구소장을 맡고 데이비드 오스칼럼 UCSB교수, 제프 보코 UCB 교수, 필립 웡 스탠퍼드대학 교수가 공동 선임연구원으로 참여한다.
또 UCLA를 포함한 4개 대학, 인텔과 IBM 등 6개 반도체산업 스폰서 기업이 공동으로 관리에 들어가며 반도체 기업체에서 파견될 10명의 연구자와 4개 대학의 학생과 교수들이 합동으로 연구를 실시하게 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특히 '스핀전자공학(spintronics)' 분야 개척에 중심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스핀전자공학은 주로 정보저장기술에 응용되고 있는 학문으로 전자의 자성을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는 학문. 스핀전자공학을 활용하면 현재 메모리 반도체인 D램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보처리와 저장이 동시에 가능하게 돼 미래 정보혁명을 위한 주요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최근에 들어서 NT와 결합해 나노스핀전자공학으로 발전하는 추세.
캉 왕 UCLA 교수는 “새로운 연구소와 함께 우리는 현존하는 기술에 중요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유례없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반도체의 소형화로 연구자들은 작아진 반도체를 지금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연구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프 보코 UCB 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최근 커다란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의 시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차세대 기술이라 할 만한 것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반도체 회사들이 4개 대학 연합 연구소에 큰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어 연구의 결과는 산업의 발전에 즉각 반영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연구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그 영향력은 엄청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