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도움 없이 인공지능으로 진료하는 시스템, 차량이나 건물의 햇빛 자동조절 ‘선팅필름’ 등 부경대가 추진 중인 이색 연구개발사업이 잇달아 국책사업에 선정됐다.
 
부경대는 31일 정완영 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의 ‘차세대 u-헬스 케어 서비스를 위한 사물지능통신 핵심기술 개발’과 박성수 공업화학과 교수 연구팀의 ‘열민감성 스마트 필름용 소재 개발 인력양성사업’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 ‘2011년도 지역혁신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정 교수 연구팀은 첨단 IT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헬스케어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의사가 현장에 없어도 인공지능으로 가정이나 요양원의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적절한 처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 기술로 국내외 특허 6건을 출원하고 협력기업을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연구에는 외국인 유학생 등 10명의 연구원이 참여하며, 정부로부터 3년 동안 5억7천만 원을 지원받는다.

 
박 교수 연구팀은 태양광 자동조절 필름용 첨단 소재를 개발한다. 열변색으로 태양광 투사량을 조절해 더울 때는 빛을 차단하고 추울 때는 투과하는 스마트 필름의 첨단 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정부 지원금은 3년 동안 4억8천만 원. 이 연구로 특허 5건을 비롯, 제품개발 2건, 기술이전 6건 등 성과를 올릴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 과제에 참여하는 공업화학과 대학원 활성화를 위해 연구원들의 연구비, 해외연수, 동남권 연고 기업 취업 등을 지원한다.

한편 지역혁신인력양성사업은 교과부가 지역·현장 맞춤형 혁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지역 기업과 대학 간의 공동 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