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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교육 구조적 개혁 절실"
2006 미국 고등교육계 동향..<2>국제현황·교육·정치·기술 분석
◆국제 현황

SCUP는 최근 발표된 세계대학 순위에서 미국은 여전히 상위 25위권 내 많은 대학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대학들이 긴장해야 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미국 유학생 수는 늘어날 수 있으나 유학생 수의 전세계적 증가 추이에 비하면 오히려 감소한 수치일 수 있다는 것.

이들은 또 향후 외국대학들의 많은 연합들이 생겨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발족된 국제연구대학연맹(IARU)와 같은 연맹을 통해 국제적 학술교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또 이러한 연맹들을 통해 대학의 국제적 표준화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개발도상국의 고등교육과 관련해서는 개발도상국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와 중동지역의 국가들이 외국에서 체재중인 우수 교수들이나 전문인력들이 자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러한 캠페인이 상당한 실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의 신화통신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중국 유학생의 중국 귀국이 증가하고 있다고 중국 교육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보도한 바 있다.

SCUP는 명문대학 경쟁에 있어서 라이벌 관계인 유럽과 호주에 대해서는 대학 규모 확대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이들 대학에 직접적인 공적 지원은 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공적 지원이 언젠가는 미국의 경우처럼 상당부분 축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 호주, 아시아 대학들의 학비 문제와 관련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유럽과 호주에서 정부 투자가 줄어듦과 동시에 학생들의 폭동이나 시위를 겪은바 있으며 학비 지불이 가능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의 차이가 점차 늘고 있다는 것.

특히 고등교육에 대한 공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중국 정부가 지원을 줄여 학생들의 학비가 증가할 경우 어떠한 사태가 일어날 지는 알 수 없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인도의 고등교육 불평등 심화현상도 SCUP는 지적했다. 인도 고등교육에 속한 학생은 9백30만 명이나 되지만 18~24세 인구대비 겨우 7%에 불과하다는 것. 따라서 전문 분야 등에서 필요한 고등교육 이상의 학력 인구 부족 현상은 앞으로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교육

▲ 위스콘신대 교수들이 조류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
교육부분과 관련해서는 “교육공간의 설계와 교육에 있어서 설계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는 고등교육계의 움직임이 있다”고 SCUP는 밝혔다. 또한 이러한 검증은 교수, 기술자, 건축설계자들의 합동 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협동 작업은 학생들의 대학 생활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강의실이 사용하기에 충분한 공간과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연구와 분석은 “교직원들의 교육적 의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CUP는 또 미국 내 학비 인상 문제를 거론했다. 학비 인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커짐에 따라 대학들에 대한 비판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피터 스미스의 ‘조용한 위기(The Quiet Crisis)’란 책에서 고등교육은 최근 상당수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없게 구조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마가렛 스펠링스 미국 교육부 장관은 이른바 ‘고등교육의 미래를 위한 위원회’를 설립, “미국은 고등교육에 대해 국가적으로 광범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학비인상과는 달리 교육의 질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대표적인 예가 미국 대졸자의 영어 능숙도. 모국어인 영어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대졸자의 수가 지난 92년 40%에서 2003년에는 오히려 31%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의 50%, 2년제 대학 졸업예정자의 75%가 복잡한 언어를 사용하는 작업에 능숙하지 못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따라서 스펠링스 장관의 ‘고등교육의 미래를 위한 위원회’는 이런 상황을 타파할 와일드 카드지만 과연 이 위원회가 고등교육의 미래를 결정할 사실이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의문이라는 것이다.

◆정치

주변 지역 공동체와 각 대학 사이의 관계는 보다 복잡하면서도 협력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조지 워싱턴대 학생들이 지역 음식 나누기 활동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 대학 중에서도 큰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조지 워싱턴대는 지역 공동체와 “교육시설이 아닌 협동적 발전자”로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도 파티가 있는 밤에는 지역 경찰들이 대학생들의 보호를 위한 순찰을 도는 일도 흔해지고 있다는 것.

그러나 대학 경비원과 지역 경찰간의 역할 분담 문제로 갈등이 있을 수는 있다는 것이 SCUP의 지적이다. 따라서 대학은 경비원과 지역 경찰 간의 갈등을 조절하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학생, 교직원, 교수들이 대학이 위치하는 도시로 이주하는 것, 대학이 설비 구축 등을 위해 지역 공동체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각 도시가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대학의 입장에서는 교직원, 교수들에게 제공할 주택을 찾는 등 금전적 압박의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기술

SCUP는 미국 대학들의 IT 인프라와 서비스의 정비와 개발비용은 앞으로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당연한 전망을 내놓고 특히 “올해 출시 예정인 새로운 윈도우 OS(운영체제)는 이를 예산안에 미리 책정하지 않은 대학들에게 예상치 못한 비용이 들어가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혜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6-03-02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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