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학내 무선인터넷이 느려졌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무선인터넷이 느리거나 접속이 잘 되지 않아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이 매우 불편하다는 글들을 학내 홈페이지 등에 올리고 있다. 아예 네스팟 아이디 발급이 되지 않아 학생들이 분통을 터뜨린 경우도 있다. 최근 스마트폰의 열풍과 Wi-Fi 접속이 늘면서 대학 내 무선인터넷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생긴 결과다. 대학들은 이번 학기를 전후해 시설을 확충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학생들, 학내 무선인터넷 환경에 불만 호소 = 무선인터넷 아이디 부족으로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경기대에서는 네스팟 아이디가 부족해 ID 발급 대기자만 한때 300명이 넘을 정도였다. 한 경기대생은 “지난해 6월, 갑자기 아이디 제한이 생기면서 ID 발급에 대한 예약을 해야 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ID 발급에만 수 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결국 경기대는 지난해 11월 네스팟 아이디 1000개를 확보했다.
타 대학 학생들도 무선인터넷 속도가 느려졌거나 접속이 잘 안 된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한 중앙대생은 “무선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도저히 들을 수 없다. 공부하러 학교에 왔는데 너무 불편하다”며 “주변 학우들도 불편한 나머지 집에 가서 강의를 들을 정도”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한양대에서는 지난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불편함을 토로했다. 학생들은 다른 강의동에 비해 기숙사에 비해 무선인터넷 공유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무선인터넷이 잘 잡히지 않거나 속도가 느리다는 의견이다.
연세대에서도 접속이 어렵거나 느리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 조사결과에 의하면 네스팟을 통한 무선인터넷 접속 성공률은 75% 정도에 머물렀고 일부 강의동은 50%대를 나타냈다. 무선인터넷 접속 속도는 감안하지 않고 성공률만 반영한 결과를 감안하면 문제라는 지적이다.
■ 무선인터넷 수요 급증, 대학들 대책 마련 = 이런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살펴보면 최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활발하고 Wi-Fi 접속 등 인터넷 수요가 폭주한 것도 결정적인 인원이다. 대학들은 무선인터넷망을 운용하면서 교내 곳곳에 엑세스 포인트(이하 AP)를 배치하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는 시설로는 현재 급증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학의 상황에 따라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양대는 SK텔레콤과 연계해 무선망 투자를 하고 있다. 기존에 한양대는 KT와 연계했지만 네스팟은 KT가입자로만 제한하기 때문이다. 한양대 정보통신실 인프라관리팀 문재광 계장은 “지난 겨울방학 기간 SK텔레콤과 연계해서 학내에 SK T Wi-Fi zone을 구축했다. 이번 조치로 학생들의 불만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연세대는 반대로 KT와 연계해서 지난 2월말부터 무선인터넷 관련 장비들을 추가하고 있다. 한재식 연세대 운영팀 과장은 “SK텔레콤이나 LG U+에서 무선인터넷 시설 확충 제안을 받았다”며 “그러나 학내 인터넷 시설 상황을 고려했을 때 KT와 연계했으며, 최근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한신대도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무선랜 공사를 하며, AP장비를 확충했다. 한신대 정보관리팀 관계자는 “인터넷 전용망 속도가 기존 100Mbps에서 155Mbps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말했다. 신왕철 한국외대 정보관리팀장도 “최근 급증하는 무선인터넷 수요를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AP는 고가장비지만,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서 확충할 생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