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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공학교육의 중심 한국기술교육대
실무중심 공학교육으로 매년 취업률 전국 1위
학부교육을 가장 잘하는 ‘교육중심대학’ 인증
개교 20주년…평생능력개발 초일류 대학 ‘도약’


지난 1991년 고용노동부가 설립한 공학중심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총장 전운기·이하 한기대)는 짧은 기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대학으로 손꼽힌다.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1위(2010 교과부)’, ‘교육중심대학 2년 연속 1위(2009, 2010 중앙일보)’. ‘입학생 성적 6년간 상승’ 등의 성과는 설립 초기부터 실천공학적 인재양성이란 목표 아래 ‘KUT기술교육모델’을 정립, 발전시켜온 결과다.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은 한기대의 새 화두는 ‘평생능력개발’과 ‘국제화’다. 졸업생·재직자 재교육, 국제화 교육을 통해 ‘취업명문’을 넘어 평생능력개발을 주도하는 대학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 취업률 1위 비결… ‘KUT 기술교육모델’ = 정부의 관심이 연구중심에서 교육중심으로 이동한 것은 최근이지만, 한기대는 이미 그 이전부터 ‘교육중심대학’으로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교육 특성화에 주력해 왔다. 한기대가 개교 이래 일관되게 추진해 온 특성화된 교육은 ‘ KUT 기술교육 모델’이다. 타 대학보다 월등히 높은 교육시간과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실무중심교육, 소수정예교육이 핵심이다.

일반 4년제 대학 교육시간은 약 2500시간이지만 한기대는 4,000시간에 달한다. 이 가운데 50%(2,000시간)가 전공분야 실험실습 과정이다.

이론과 실험·실습을 50:50으로 균형 있게 배분한 전공수업으로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높였다. 첨단실습장비가 구비된 70여개의 랩실과 실험실습실은 24시간 개방된다. 1인당 1실습 장비를 갖추고 있어 학생들은 그 날 배운 이론을 바로 실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진도 실무중심교육에 맞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임교원은 산업체 경력 3년 이상이 필수 조건이다. 교수들은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습이 조화된 교육을 시킨다.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26명으로 밀착지도를 통한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교수들은 3~4년마다 1학기씩 산업현장에 파견돼 산업기술의 변화를 연구, 체험한다. 산업계의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동향을 전수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교수현장연구학기제’는 한기대가 산업현장에 적합한 실무중심 인재를 길러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탄탄한 인프라를 통해 실무역량이 갖춰진 졸업생을 배출하다보니, ‘졸업연구작품제’에 대한 기업체의 관심도 높다. 그간 실무중심 전공교육을 받아 온 학생들의 역량이 고스란히 결과물에 드러나기 때문. 학생들이 직접 설계, 제작한 졸업작품들은 산업체 현장에 바로 적용이 가능할 정도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평생능력개발…졸업생 직무연수 ‘호응’ =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으로 한기대의 교육과정이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졸업 후 사후관리까지도 철저히 책임진다. 급변하는 기술동향에 맞춰 졸업생들을 재교육하는 ‘졸업동문 직무능력향상 연수’가 그 것이다.

‘졸업동문 직무능력향상 연수’는 이러닝 콘텐츠를 통해 졸업 후에도 신기술을 습득하고, 직무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2006년부터 전액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한기대만의 차별화된 졸업생 맞춤형 사후관리 교육과정이다. 한기대가 지향하는 평생능력개발 교육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연수분야는 △기계 △전기전자 △메카트로닉스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디자인 등 지난해 새롭게 개발된 12개 과정을 포함, 총 46개 과정이 개설돼 있다. 전공영역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의 일반적인 자기계발과 직무능령 영역까지도 포함하며 8주간 진행된다.

고품질 이러닝 콘텐츠가 전액 무료로 제공되다 보니 졸업생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다. 연수를 거친 졸업생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2000여명. 매년 80% 정도가 참여한다. 참가자들의 호응도도 높다. 2010년 연수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졸업동문 연수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80%, ‘직무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70%였다.

연수에 참여했던 유리랩의 신태식씨(정보기술공학부 졸업)는 “동영상 강의는 이해가 잘 안 되는 점이 있기 마련인데 한기대 콘텐츠는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첨단기법으로 PLC(전력선통신)작동단계 학습이 세밀하게 구성돼 있어 학습이 매우 쉬웠다”고 말했다.

■ 개교 20주년 신성장동력은 ‘글로벌교육’= 특성화 교육으로 국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한기대는 국제화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 산업의 국제화에 맞춰 글로벌 역량을 갖춘 실천공학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국제화 교육도 ‘현장중심’으로 이뤄진다. 전체 재학생의 50%정도가 해외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의 경험을 갖는다. 작년에만 △교환학생(49명) △단기어학연수(88명) △ODA 해외연수(30명) 등을 통해 학생들을 해외에 파견했다. 아울러 광역경제권 인재양성 사업을 진행하는 ‘E²-반도체장비인재양성센터’ 주관으로 △해외인턴십 △해외기업 견학 등을 통해 총 199명의 학생들이 해외 경험을 쌓았다.

교내에서의 국제화 교육은 ‘국제교육센터’와 ‘국제학사’가 구심점이다. 지난해 3월 개설한 국제교육센터는 글로벌라운지, 위성방송시청실, 어학실습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1:1영어회화 프로그램은 물론 할로윈 파티 등 즐기면서 영어공부 할 수 있는 글로벌 라운지 프로그램 등이 모두 여기서 진행된다.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는 국제학사에서는 영어사용이 의무다.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EAP(English Activity Program)을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매주 2회 이상 참여하며 영어를 생활화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체강좌의 20% 정도를 영어강좌로 확대하고, 교수 1인당 1과목 이상을 영어강좌로 진행토록 하고 있다. 외국인 교수의 채용도 확대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터뷰]조남준 기획처장

-한기대의 인재상인 ‘실천공학기술자’의 구체적인 의미가 궁금하다



“미래사회는 평생능력개발과 평생학습의 시대다. 미래의 엔지니어는 현장문제 해결 능력과 빠르게 변하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학습능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 이 같은 역량을 갖춘 공학자가 바로 ‘실천공학기술자’다. 자신이 습득한 실무적인 지식과 기술, 경험을 통해 산업현장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학습 분위기를 유도해 전체 조직의 역량을 높이는 것, 한기대가 길러낸 실천공학기술자의 임무다.”

- 한기대는 실무중심교육이 대표적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공학중심대학이기 때문에 1학년 때는 MSC 등 기초교육과 창의적 공학마인드를 심어주는 데 중점을 둔다. 복잡한 이론보다는 공학이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어떤 이로움을 주는지 등을 자유롭게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주를 이룬다. 이렇게 공학교육에 입문한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공학설계와 졸업설계를 축으로 하는 실무중심의 교육을 철저하게 받는다.

전공과목은 이론과 실습을 50:50으로 배분해 운영한다. 한 과목 수업이 주당 이론 2시간, 실습 2시간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3~4학년 방학 때는 전교생 필수로 현장실습을 약 6주간 운영해 현장감을 키운다. 4학년은 그간의 학습이 집대성되는 시점이다. 현장 적용이 가능한 작품들을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졸업연구작품제’를 통해 자신만의 기술을 하나 씩은 가지고 나간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훈련된 학생들은 졸업 후 산업현장에서 경력사원 같은 신입사원이라는 극찬을 받는다.”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앞으로의 목표와 발전전략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학부교육을 가장 잘하는 대학이 되는 것이다. 나아가 평생능력개발 세계 1위의 대학으로 발돋움 하는 것이다. 미래사회는 평생능력개발과 평생학습의 시대다. 점차 평균수명은 늘어나는데 직장에 다닐 수 있는 기간은 오히려 줄고 있다. 재교육을 통한 평생능력개발이 필수적인 이유다. 이를 위해 한기대가 운영 중인 졸업생·산업체 재직자·직업훈련 교사 등의 재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또 올해 모토를 성장과 나눔으로 정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개발도상국에 기술원조 사업을 실시하고, 기술이전 교육을 통해 개도국의 평생능력 개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홍여진 기자 (dike@unn.net) | 입력 : 11-04-01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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