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학들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 학생 유치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지금까지 한국 학생 유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던 홍콩대학들은 지난 25일과 26일 양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 ‘해외유학, 어학연수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한국 학생 유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홍콩대학들의 국제적 명성에 비해 현재 홍콩의 한국 유학생은 교환학생을 제외하고는 각 학교마다 10명 이내로 전체 유학생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그만큼 한국 학생들에 있어 홍콩은 ‘열외’ 국가였던 것.
홍콩대학들도 이전까지는 한국 학생에 대한 유치 노력을 해오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의 국가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대대적 홍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홍콩무역발전국의 설명이다.
같은 이유로 홍콩무역발전국과 홍콩대학들은 박람회가 개최됐던 25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국 대학 관계자와 유학원 관계자를 초청, 리셉션을 열기도 했다.
한국 대학 관계자에게는 홍콩 대학을 알림으로써 교환학생 등 학술교류 기회를 증진하는 자리인 한편, 유학원 관계자에게는 홍콩 대학이 한국 학생 유치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있음을 알려 좀 더 많은 한국 학생 유치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표적인 어학연수국으로 떠오른 호주는 단기 학생인 어학연수생 이외에 정규 유학생의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호주대학 총장협의회가 만든 비영리 기관, IDP 호주교육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호주유학박람회는 이제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25일 열린 호주유학박람회에서는 처음으로 대학 강의 시연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박람회에서 유학 경험자들의 체험기를 들려주는 간접적 프로그램과는 달리,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직접 들어보고 결정하라’는 체험 프로그램인 셈. 외국 강의를 전혀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학생들의 관심과 주목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박람회에 참석한 호주국립대학 관계자는 “한국은 이제 떠오르는 시장”이라며 “한국 유학생들은 전반적으로 대학 내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어 대학 입장에서는 한국 학생을 더 많이 유치하고자 여러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국가들은 저렴한 학비의 국제적 경영전문대학원 프로그램 등으로 한국학생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프랑스, 독일, 캐나다, 영국 등도 각국 문화원을 중심으로 독자적 유학박람회를 개최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으로 해외대학들의 한국학생 유치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